'놀뭐' 이제훈, 하하 10분 차이로 제친 상금 200만원 주인공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4.14 08: 28

‘놀면 뭐하니?’에서 ‘수사반장 1958’의 배우 이제훈이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에서는 ‘수사반장 2024’ 특집이 꾸며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두 주연 배우 이제훈, 이동휘가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다. 이들은 유재석과 팀을 이뤄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의 팀과 포상금을 건 최후의 수사 대결을 펼쳤다. 
각 팀이 포상금이 든 가방을 단 30분 안에 숨겨야 했던 상황. 가방을 먼저 찾는 팀이 포상금 200만 원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유재석이 반장인 1팀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포상금을 숨긴 상황. 하하가 반장인 2팀은 사진 힌트를 토대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저 방송 생각 안 하고 있다”라며 포상금에 눈을 빛내는 주우재에게는 광기가 서려있었다. 하하는 유재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강은 일단 포장이 안 된다”, “이 형 어디 툭 던졌을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강가에서 유재석을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 이에 이이경이 사진 속 강가를 가리키던 1팀 멤버들의 사진을 토대로 “가리키는 건 강가이지만 발 방향은 다른 곳이다. (발 방향) 이 쪽으로 가볼 필요가 있다”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 시각 1팀은 2팀의 힌트 사진에 담긴 ‘볼링장’ 간판을 찾아다녔다. 발 빠른 이동휘가 가장 먼저 사진 속 간판을 찾았고 이제훈과 유재석이 사진 속 하하의 시선을 토대로 청계천 상가 건물들로 향했다. 유재석은 “범죄자들이 노출된 장소 안 좋아한다”라고 지적하자, 이제훈이 “은밀한 곳을 찾을 것”이라며 수사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청계천변 곳곳을 살펴도 좀처럼 전해지지 않는 목격담에 1팀도 막막했다. 이에 이동휘는 “이래서 정보원을 많이 풀어놔야 한다. 우리 ‘수사반장 1958’에서는 정보원이 많다”라고 깨알같이 드라마를 홍보했다. 
이제훈은 자신들이 포상금을 숨겼던 경험을 떠올리며 하하 팀의 포상금 은닉 장소를 찾아다녔다. 하다하다 그는 오리와 비둘기 등 청계천에 있는 동물들에게까지 “하하 형 못 봤니?”라고 말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휘는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가방에 “정말 지독하다. 예능 베테랑들이라 지독한 데다 숨겨놨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홀로 수색을 이어가던 유재석은 “아닌 것 같다. 강한 ‘필(feel)’이 와야 하는데 필이 아니다”라며 고민했다. 실제 하하는 청계천이 아닌 사진 속 지나칠 뻔한 했던 건물에 들어가 의류 가게 주인에게 옷가방과 비슷한 포상금 가방을 마치 택배 배송할 제품인 것처럼 박스 포장까지 해 운송장을 붙여 숨겨둔 상태였다. 유재석은 “시간 상 여기(청계천)까지 오면 동선이 10분이 넘는다. 그냥 상가로 들어갔을까”라며 추측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2팀도 영상을 받고 분발했다. 주우재가 다시 한번 ‘광기’를 발휘했고, 1팀의 가방 영상 속 스치듯 지나간 63빌딩과 나무의 모양을 찾아 포상금 위치를 추적하다 실패했다. 여기에 반장 하하가 촉을 발휘했다. 하하가 뒤늦게 터널을 가리키며 “이 쪽 방향 아니야?”라고 한 것. 또한 그는 촉을 발휘해 언덕을 가리키며 “숨길만 하지 않나”, “더 뛰었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유재석의 입장에서 두뇌를 발휘했다. 그는 “없다. 다 몇 십미터 더 가봤다”는 주우재의 말에도 3번 터널 인근까지 홀로 수색을 이어가 긴장감을 조였다. 
결국 하하가 홀로 포상금 가방을 찾는 데 성공했다. 팀워크를 강조해오던 그였지만 홀로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는 미션지에 팀원들 몰래 도망을 쳤다. 그는 현금 인출기를 찾아 전력질주하던 중 비밀번호 ‘1958’을 까먹었다. 그러나 이미 번호가 적힌 종이는 가방에 넣어 길가에 내던졌기 때문이었다.
가방을 찾아 돌아왔던 하하는 수색을 이어오던 팀원들과 마주쳤다. 그는 재빠르게 환호하는 척 빈 카드를 챙겼던 가방에서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봉투를 꺼냈다. 이어 매점까지 멤버들을 유도하는가 하면, 하필 수색 자리에 없던 팀원 박진주를 미끼로 던졌다. 빈 가방을 본 주우재는 하하의 미끼를 덥석 물었고 “박진주가 먼저 먹은 거 아냐?”라며 수색에 동참했다. 
1팀에서도 분열이 발생했다. 이제훈이 넘치는 애교로 시민들을 설득한 뒤 포상금 가방을 찾아 멤버들 앞에서 꺼내보인 상황. 그러나 이제훈은 유재석이 도움을 준 상인에게 싸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이, 카드를 들고 먼저 인출을 하고자 나섰다. 이제훈은 자신이 모델로 있는 은행 ATM기를 찾는 척 멤버들을 유인했고 선심 쓰는 척 이동휘에게 “네가 뽑아”라며 미션봉투와 카드를 건넸다.
하지만 이제훈이 건넨 카드는 포상금 카드가 아닌 미션 비용을 처리하기 위한 법인 카드였다. 또한 그는 멤버들에게 “아까 하하 형처럼 사진 찍어 보자”라고 자연스럽게 유도한 뒤 홀로 포상금 카드를 챙겨 택시까지 잡아 도망쳤다. 이동휘와 유재석은 이제훈이 건넨 법인카드를 포상금 카드인 줄 알고 “얘 어디갔지?”라며 어리둥절했다. 뒤늦게 제작진이 포상금 카드가 아님을 확인해주자 이동휘는 “카드 바꿔치기했네”라며 배신감에 젖었고, 유재석 역시 “와 이제훈!”이라며 치를 떨었다. 
2팀 역시 하하의 배신을 알고 카드를 잡으려 뛰었던 바. 택시를 타고 움직이는 이제훈과 빠르게 달리는 하하. 비밀번호 ’1958’을 먼저 누른 사람은 이제훈이었다. 10분 차이로 이제훈이 하하보다 먼저 돈을 뽑은 것이다. 다만 이제훈은 팀원들에게 돌아가 똑같이 현금 200만원을 나눠가졌다. 반면 하하는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됐다. 박진주는 “이게 뭐냐, 고생은 고생 대로 하고”라며 발끈했고, 주우재는 “안 되겠다. 벗겨라”라고 응징을 시작해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