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의 부진’ 슈팅제로 손흥민의 충격고백 “30골 넣어주던 케인 떠난 뒤 압박감 시달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4.14 07: 39

천하의 손흥민(32, 토트넘)도 부진한 날이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홈팀 뉴캐슬에게 0-4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렸다. 승점은 60점으로 똑같지만 골득실에서 아스톤 빌라가 +17이고 토트넘이 +16이다. 뉴캐슬전 대패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58분만 뛰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60분도 뛰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공을 빼앗기면서 실점에 관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무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을 믿어도 이른 시간에 뺄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자신이 토트넘 주포로 매 경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메일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발전하고 싶어한다. 특히 해리 케인이 클럽을 떠난 뒤에도 더 명백하게 그렇다. 케인이 여기 있을 때는 30골이 보장되니까 행복했다. 하지만 케인이 떠난 뒤 누가 그렇게 해주겠는가?”라며 케인을 그리워했다.
케인과 뛸 때 손흥민은 수비수가 분산되고 골에 대한 부담감이 덜했다. 지금은 손흥민이 무조건 해결하지 못하면 팀이 패하는 구조가 됐다.
손흥민은 “난 압박감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그런 압박감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손흥민은 400경기서 160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토트넘 최다 280골 기록을 보유한 케인의 그림자는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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