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5이닝 5실점→5⅔이닝 5실점→3이닝 4실점→5⅓이닝 3실점’ 드디어 첫 승 거둔 1선발 코너, “모든 구종 최대한 활용한 게 주효”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17 08: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 쾌투를 뽐낸 코너는 이후 3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SSG를 상대로 5이닝 5실점(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4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10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나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what@osen.co.kr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대해 “계속 안 풀리다 보니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1선발로서 연패를 끊지 못하니 많이 힘들었을 거라 본다”고 했다. 또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코너가 반전해서 우리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006 2024.04.04 / foto0307@osen.co.kr
코너는 16일 대구 두산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수 8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코너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고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민태 투수 코치와 함께 불필요한 부분을 교정한 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수 강민호의 조언에 따라 그동안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모든 구종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식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다른 구장에 비해 평평한 느낌이었다. 홈에서 계속 등판하면서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002 2024.04.04 / foto0307@osen.co.kr
데뷔 첫 등판 이후 3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을 터. 코너는 긍정의 힘을 믿었다. “많이 힘들긴 했는데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은 길고 천천히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힘든 걸 겪었으니 이제 잘할 일만 남았다고 여겼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보완도 꾀했다”.
주장 구자욱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코너의 데뷔 첫 승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에 코너는 “정말 고맙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늘 큰 힘이 되어준다. 구자욱이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이든 사겠다”고 약속했다. 
1선발 코너의 데뷔 첫 승은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코너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고 중책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하고 기세를 이어가고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큰 역할을 맡고 있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오늘처럼 꾸준히 계속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너와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오늘도 부족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겼으니 다행이다. 코너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6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는 코너를 선발로 연패탈출을 노리고 3연승을 달린 키움 히어로즈는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워 4연승을 노린다.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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