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선 성우 “대장암 투병 中 ‘짱구 엄마’ 녹음, 그만둘 뻔..버팀목 되어줘” (‘유퀴즈’)[Oh!쎈 리뷰]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4.17 22: 26

‘유 퀴즈 온 더 블럭’ 강희선 성우가 대장암 투병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으로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인 강희선 성우가 등장했다.
이날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은 올해로 성우 46년 차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은 “얼마 전 성우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걱정했다”라고 투병 소식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희선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암이 생겨서 간으로 전이됐다. 17군데 전이돼 항암을 47번을 받았다. 그 이후로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아픈 와중에도 더빙을 계속 했다고. 강희선은 “지하철은 병실에서 녹음을 해서 보낸 적 있다. 휴대폰으로 녹음 되지 않나. 짧으니까 임시로 급하니까 병실에서 하고 나가서 다시 해줬다. 근데 짱구는 그 주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 다음 주는 나와서 그 다음 주 가서 녹음했다. 계속했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강희선은 “마지막 수술하고 나서는 ‘PD님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다. 성우 바꿔주세요’라고 했다. 다행히 짱구 나갈 게 있어서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해주시더라. 그렇게 나오시니 거절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두달 있다가 가서 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와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 소리를 꽥꽥 지르니까. 그거를 맞춰야 해서”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짱구 엄마는 강희선에게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강희선은 “만약 내가 이렇게 아픈데 이것마저 없었으면 제가 뭐로 버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저는 성우지만 저는 성우를 되게 사랑한다.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가능했고, 내가 짱구 엄마를 사랑해서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버팀목으로는 가족을 언급했다. 강희선은 “제가 지금 엄마랑 같이 있다. 제가 아픈던 해 3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6월에 아픈 걸 안 거다. 저희 어머니가 89세다. 엄마는 제가 암인 걸 모른다. 수술하고 치료받는 중인 건 안다. 제가 안 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암인 걸 아실 텐데라고 묻자 강희선은 “그래서 캔서라고 한 것”이라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현재 추적관찰 중이라는 강희선은 “얼마 전에 갔더니 깨끗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제가 안 아팠으면 연극을 했을텐데 아픈 바람에 도전을 못 했는데 아들이 연기 가르치면서 독립 영화도 만든다. 엄마를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그 영화에 출연하는 희망이 생겼다”라고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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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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