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더비'에서도 통한 수원삼성의 '선제골=승리' 공식...6년 만에 이룬 리그 4연승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1 16: 02

선제골은 곧 승리를 의미한다.
수원삼성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2 8라운드에서 FC안양을 3-1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차로 2위에 자리했던 수원삼성은 승점 18점(6승 2패)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안양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위(16점)로 미끄러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도 수원의 '승리 공식'이 통했다.
안양과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오랜만에 열린 '지지대 더비' 라이벌 매치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염기훈 수원 감독은 "우리가 여기에 오기도 전부터 있었던 라이벌 매치다.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는 걸 저희도 알고 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인식시켜줘야 한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라이벌 매치의 중요성은 안양 유병훈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지대 더비라는 것을 선수들은 잘 파악하고 있다. 정신력과 투쟁심은 분명히 준비 됐다. 집중력을 강조했다. 우린 수원에 1무 3패다. 한 번도 못이겼다. 이번엔 이기자는걸 강조했다. 재작년 많은 팬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은 안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과 16분 이창용, 마테우스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히려 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9분 김현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이 필요해진 안양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추가 골도 수원 몫이었다. 이번엔 김현이 크로스를 받아 득점했다.
후반 막판엔 교체로 투입된 뮬리치까지 골을 기록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운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수원의 이번 시즌 승리 공식은 '선제골'이다. 지난 3월 3일 열린 1라운드 충남아산과 경기에서도 선제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17일 안산전 역시 한호강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4월 7일 충북 청주와 경기에서도 그랬고 전남, 김포를 차례로 5-1, 2-1로 꺾을 때 선제골을 맛봤다. 제아무리 '지지대 더비'라고 할지라도 예외는 없었다. 선제골을 맛본 수원은 찾아온 승점 사냥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았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이번 경기 승리를 챙긴 수원은 2018시즌(K리그1 6~9R) 이후 약 6년 만에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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