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연속 안타+홈런 4위' 김도영의 무서운 3년차 시즌, 꽃감독이 바라는 김도영의 미래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4.22 12: 40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도 4-15로 패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KIA는 마지막 1차지명에서 고교 최고 유격수 김도영과 시속 150km를 손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를 두고 고민했고 결국 김도영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데뷔시즌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엘리아스를, KIA는 크로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2024.04.17 / soul1014@osen.co.kr

데뷔시즌 1군 무대의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84경기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 .824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엘리아스를, KIA는 크로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4.17 / soul1014@osen.co.kr
지난해 11월 개최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가 부상을 당한 김도영은 올 시즌까지 부상이 영향을 미쳐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17일과 1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부상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다. 24경기 타율 3할1푼6리(98타수 31안타) 8홈런 20타점 20득점 10도루 OPS .973을 기록하며 MVP를 노려볼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고 리그 홈런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김도영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한유섬(SSG, 10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9홈런), 최정(SSG, 9홈런) 뿐이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은 더거를, 기아는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3루 KIA 김도영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4.04.18 / soul1014@osen.co.kr
김도영은 올 시즌 24경기 중 15경기에서 2번타자로 나섰다. 이어서 1번타자 5경기, 3번타자 3경기, 7번타자 1경기 순이다. 빼어난 타격능력과 빠른 발, 강력한 파워까지 보여주면서 1번, 2번, 3번 어느 타순에도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초반에 3번타자로 많이 나가면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2번에 오니까 더 편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요즘 추세가 강한 2번타자이기 때문에 팀에서 주어진 타순에서 최대한 열심히 타점이 필요할 때는 타점을 올리고 출루가 필요할 때는 출루를 하는 타자가 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결국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김)도영이가 (최)정이처럼 2번보다는 3번 타순에서 장타를 치면서 도루를 하는 선수가 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2번이든 3번이든 크게 개의치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팀 전체로 보면 타점이나 홈런을 더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요즘 많지 않다. 3번타자로 크는게 훨씬 더 큰 값어치가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를 굳이 그렇게 앞쪽에 배치하는 것보다는 중심타선에 배치를 해서 능력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팀에도 가장 좋은 상황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3번을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김도영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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