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우승'→만세 부른 '캡틴' 마르티네스, 강렬한 한마디 "울고 싶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23 13: 46

"울고 싶다."
'리그 조기 우승' 인터 밀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가 감격에 젖은 뒤 한 말이다. 
인터 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024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사진] 마르티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승 확정 경기였다. 인터 밀란은 승점 86을 찍으며 2위 AC밀란(승점 69)을 뒤로하고 통산 20번째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인터 밀란은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또 AC밀란(19회)을 제치고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2위(20회)에 올랐다.
최다 우승 기록은 유벤투스의 36회다.
인터 밀란은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코너킥 기회를 잘 살렸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헤더골을 작렬했다.
후반 4분 인터 밀란은 한 골 더 추가했다. 마르쿠스 튀랑이 박스 좌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선물했다.
 AC밀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5분 문전 혼전 상황 속 피카요 토모리가 공에 머리를 갖다대 한 골 만회했다. 
우승을 확정하려는 인터 밀란, 이들을 막아 세우고 싶은 AC밀란 간의 감정은 격해졌다.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일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AC밀란 테오 에르난데스와 인터 밀란의 덴젤 덤프리스가 나란히 퇴장을 명령받았다. 
AC밀란은 스스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직전 다비데 칼라브리아마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인터 밀란은 수적 우위 속 한 골 차 승리로 마쳤다. 우승도 따라왔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5골을 넣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우리가 너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울고 싶다. 우리는 이런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고 싶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벌써 다음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