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없어' 리버풀, "3년 계약설" 39세 '돌풍의 감독'에 퇴짜맞나... 맨유+뮌헨은 적임자 찾았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23 17: 41

유독 리버풀이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원하는 감독을 빼앗길 위기에 있다.
디애슬래틱은 2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 스포르팅 감독이 웨스트햄과 협상하기 위해 런던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 웨스트햄 사령탑은 데이비드 모예스다. 올 시즌까지 구단과 계약 돼 있다. 
리버풀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다. 역시나 아모림 감독의 영입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진] 리버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스트햄처럼 리버풀도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한창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난 아무 문제없지만 언젠가 (리버풀을 나가겠단)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지난해) 11월 클럽에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스카이스포츠와 팀 토크 등 영국 매체는 지난 달 9일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다. 아모림 감독도 리버풀의 새 사령탑이 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양측의 금전적인 부분은 합의 마무리 단계"라고 깜짝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의 리버풀행이 급부상했다.
현역 시절 벤피카(2008~2017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아모림 체제의 스포르팅은 올 시즌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을 코앞에 뒀다.
그런 아모림 감독을 리버풀이 놓칠 위기다. 영국 HIT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리버풀과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았다”라며 “리버풀과 인터뷰한 적 없고, 합의된 것도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새로운 감독을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적임자를 찾은 분위기다.
영국 메트로는 22일 "에릭 텐 하흐 감독 대체자를 찾고 있는 맨유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다. 뮌헨에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선물하지 못해 쫓겨난 투헬 감독에게 맨유가 손을 뻗고 있기 때문.
지난 시즌 중도에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2022-2023시즌엔 가까스로 분데스리가 정상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레버쿠젠에 일찌감치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마지막 희망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집중하고 있다. 4강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미 투헬과 뮌헨은 상호 합의 하에 이별하기로 결심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령탑 교체'가 시급한 맨유가 투헬에게 접근했다.
올 시즌 맨유는 UCL 조 꼴찌로 16강 진출 실패, 카라바오컵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거뒀던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사진] 에릭 텐 하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그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맨유는 승점 50점으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4위 싸움은 사실상 끝났다. 22일 FA컵 결승에 안착했지만 준결승전에서 2부팀인 코벤트리 시티에 가까스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굴욕적'으로 결승에 올라 비난을 받고 있다.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돈을 아낀 것도 아니다.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비롯해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데려왔다. 회이룬과 오나나, 마운트 3명에게 쓴 돈만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트로는 독일발 소식을 인용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대체자로 투헬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는 맨유와 코번트리 시티의 FA컵 경기가 끝난 직후 알려졌다. 맨유를 지휘하는 것은 투헬 입장에서 꿈의 직업"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트로는 "투헬과 연락한 맨유, 클럽의 소유자인 짐 랫클리프 경은 투헬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만약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한다면 투헬에게 '다음 시즌 헌신할 것'을 부탁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랄프 랑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도 원하는 감독을 찍었다. 독일의 ‘TZ’는 23일 “투헬 감독과 작별하는 뮌헨이 새로운 감독 찾기 작업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재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인 랄프 랑닉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구단의 차기 감독직을 거절하자, 전 맨유 감독 랑닉으로 선회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독일 'SZ’도 “뮌헨 감독 후보에 또 다른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랑닉"이라고 알린 바 있다.
랑닉 감독은 SC코브, 로이틀링겐, 슈투트가르트, 샬케04, 호펜하임,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등을 이끌었다. 지도자 생활만 20년이 넘는다. 특히 4부리그였던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로 승격시키며 엄청난 지도력을 자랑했다. 전방 압박 전술의 대가이기도 하다. 스포츠 디렉터 역량도 탁월하다. 
2021-2022시즌 잠시 맨유에서 임시 감독직도 역임했던 그는 현재는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부임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사진] 랄프 랑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Z’는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과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룬드는 신중히 차기 감독 후보 명단을 작성했으며, 랑닉 감독은 처음부터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라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TZ'는 “차기 감독으로도 거론되는 다른 후보로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랑닉 감독이 뮌헨과의 계약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다면 그가 최종 후보가 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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