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횡령' 심경 "23kg 빠져 뼈만남아" 울컥('칭찬지옥')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25 09: 26

방송인 박수홍이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고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24일 '육사오' 채널에는 "박수홍의 근황을 물었더니… 로또에 당첨됐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칭찬지옥'에는 박수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수홍은 "우리가 말하는 로또가 그 로또 맞죠?"라고 묻자 "그 로또가 전복이다. 남들은 손주 본 사람도 있던데 난 지금 론칭이다. 이제 4개월 됐다"고 자랑했다.

박미선은 "태명이 전복이냐"고 물었고, 박수홍은 "전복 꿈을 꿨다. 손이 나오더래. 우리 와이프한테. 그러더니 예쁜 흰 소라랑 전복이 들려 있더래. 우리 와이프가 시세를 많이 따진다. 그래서 전복을 잡았대. 자연산 큰 전복이었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자연임신이냐"고 물었고, 박수홍은 "내가 많은 일이 있었다. 정자활동량이 내 정자를 나도 봤는데 애들이 거의 다 죽어서 몇명만 이러고 있더라. 99% 죽어가는 애들 빼고 그 중에 한두마리만 미세하게 관을 넣어서 빼서 그렇게 얼려놓은 애들이 나에게는 아직 아홉 아이들이 있다. 이 저출산 국가에. 장난 아니다. 마음 먹으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미선은 "우리 남편은 나름 정자왕이었잖아. 그래서 많은분들이 내가 아직도 이혼 안 하고 사는 이유를 그걸로 알더라. 미친거 아니냐. 너 그런거 들어봤냐 그림의 떡이라고?"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그는 "몇명 계획이냐"고 자녀계획을 물었고, 박수홍은 "솔직히 와이프는 계속 낳자는데 나는 내가 요즘 힘들다. 계산해봤는데 나 엄청 벌어야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미선은 "돈도 없잖아 요새"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박수홍은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 그랬잖아. 정말 없어보이는거 싫어서 열심히 살았는데 어쩔수 없이 없어졌잖아. 내가 그 얘기를 누나한테 제일 처음했던거 아냐"고 가족사를 언급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수홍이랑 나랑 '정글의 법칙' 갔다. 아침해가 떠오를때 김병만이랑 박수홍이 새벽에 나와있는데 둘이 나온거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수홍이가 그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고, 박수홍은 "그 얘기를 하는데 태양은 떠오르는데 나는 현 상황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누나한테 얘기했더니 아무 말 안하고 나를 안아주더라. 눈물이 나고 그랬는데 누나가 빨리 부딪히래 나더러. 초반에 부딪히고 나서 미선이 누나가 너무 원망스럽더라.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는데 부딪혀야돼! 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솔직히 그때 수홍이가 한 얘기가 이렇게까지 큰 일인줄 몰랐다"고 말했고, 박수홍은 "그게 맞는 얘긴게 지금 내 상황을 보다면 더 늦었으면 전복이를 어떻게 만났겠냐. 결혼을 어떻게 했겠냐. 내가 요즘 진심으로 눈 뜰때마다 눈 뜨면 눈앞에 다홍이가 늘 머리맡에서 잔다. 그리고 내 와이프는 임신해서 살이 좀 붙었지만 너무 예쁘다"고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그는 "진짜 진심으로 자존심이 무너졌던것과 마찬가지로 그 아이도 무너졌다. 생리적인 모든게. 검사했는데 호르몬 지수부터 골밀도도 빠지더라. 지금보다 정확히 23kg이 빠졌었다. 뼈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누나한테든 그 당시 나를 지켰던 사람들한테 얘기하기 시작했다. 누나한테는 제일 처음 얘기했다. 그다음에 DM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받았냐면 유명 연예인까지 '형님하고 상황이 똑같다. 꼭 이겨내세요. 형님 이겨내시는 모습 보고 저도 오늘 하루 또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이런일들이 너무 비일비재하구나. 그분들 위해서라도 이걸 헤쳐나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주변에 워낙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너를 붙잡아줬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좋아한다. 뿌린대로 거룬다. 사람은 정말 자기 뿌린대로 거두는것 같다. 수홍이가 워낙 잘 뿌리고 다녔기때문에 워낙 좋은일 많이 하고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고 젠틀했고 그랬기때문에 너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았던거다"라고 다독였다.
박수홍은 "정신적을 힘들어서 내가 상담해보고 하면 얘기를 해야 풀린다더라. 진심으로 지금 많이 이겨냈고 나를 이겨내게 해준 사람들이 주변사람들 많은데 갚으면서 살아야지"라고 고마워 했다. 박미선은 "여러명의 지지해준 사라미 많지만 그래도 1등은 와이프겠지?"라며 "와이프랑 23살 차이? 너 미쳤구나? 넌 정말 나쁜 놈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박수홍은 "난 진심으로 나쁜 새끼다. 나때문에 나이 많은분들이 대시해서 힘들다는 분들이 계시대. 내 또래 나이 많은 분들한테. 나때문에"라며 "아내는 내가 잘생겨서 좋대. 자기가 만나본 남자중에 나같은 사람이 없대. 나이를 모르고 만났는데 어리더라고. 처음 만났을때 밥사주고 아는 동생으로 지내야겠다 싶었는데 그때 가족 중에 상을 당했다. 그래서 그때 내가 나도 모르게 최선을 다했나봐"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한거겠지. 남의 집 상을 네가 왜 챙기겠냐"고 지적했고, 박수홍은 "거기 가서 앉아있었다는게 아니라 데려다주고 위로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마음이 있었단 얘기잖아"라고 추궁했고, 박수홍은 "응"이라고 즉답하면서도 "왜 내 말 안믿냐"고 억울해 했다.
김호영은 "그러면 결혼 마음먹은건 언제냐"고 물었고, 박수홍은 "자기가 공격당하고 남편 대신 싸워야되는 일이 생기는데도 나를 옆에서 지키더라"라고 답했다. 박미선은 "사실 악플도 엄청 많이 달렸잖아"라고 안타까워했고, 박수홍은 "그걸 보고 처음 만났을때 장인 형님이 소주를 마셨다. '애가 당신 아니면 죽는다고 하고 내 와이프가 사람 어려울때 내치면 안된다고. 댓글 보라고 해서 봤는데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어' 라고 하더라. '나도 당신 편이 될테니까 이겨냅시다' 하고 술을 먹더라. 근데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겠더라. 그래서 나는 정말 숨도 안쉬고 울었다. 내가 이런사람들을 만나는구나"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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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육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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