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무패 우승으로 모인다' 레버쿠젠, 또 95분 '극장 동점골'로 슈투트가르트에 2-2 무승부...분데스 최초 '무패 우승'까지 딱 3경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8 10: 49

또 기적 같은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무패 행진은 46경기로 늘어났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8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레버쿠젠은 승점 81점(25승 6무)을 만들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더불어 레버쿠젠은 공식전 무패 기록을 46경기까지 늘리면서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까지 딱 3경기 남겨두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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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레버쿠젠은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 퓌리히에게 실점했고 잠시 후 후반 12분 데니스 운다브에게 다시 실점, 0-2로 두 골 차로 열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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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빠르게 추격했다. 실점 4분 뒤인 후반 16분 아민 아들리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둔 직후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려 1-2를 만들었다.
시간은 흘러갔다. 90분 정규시간이 마무리됐다.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무패 우승 도전이 마무리 되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모두 흐른 뒤 주어진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비르츠가 박스 바깥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처리했다.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공은 로베르트 안드리히 앞으로 흘렀고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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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레버쿠젠은 기적 같은 동점골로 공식전 46번째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많이 치렀다. 상대를 완전히 찍어 누르기보단 결정적인 찬스를 살려내면서 승점을 쌓았다. 
특히 추가시간을 완전히 지배했다. 지난해 9월 16일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는 1-2로 끌려가다 94분에 동점골을 기록했고 1월 13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는 94분에 결승 골을 넣었다.
뒤이어 1월 21일 치른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에서는 2-2 동점 상황이던 추가시간 1분 피에로 인카피에의 극적인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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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 지난 3월 30일 호펜하임과 맞대결에선 경기 내내 0-1로 끌려가다 후반 43분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동점골, 추가시간 1분 터진 파트리크 시크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직전 라운드 22일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도 추가시간 7분 '극장골'로 승점 1점을 얻어내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만든 레버젠은 두 경기 연속으로 아슬아슬한 1점을 따냈다.
분데스리가에서 추가시간에만 승점 12점을 챙겼다. 엄청난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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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이러한 집중력은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도 계속됐다.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카라박 FK와 경기에서 93분, 97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면서 8강에 올랐고 DFB 포칼 8강 슈투트가르트전에선 90분 요나탄 타의 골로 승리했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승리로 만들면서 지난 29라운드 일찍이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오른 레버쿠젠, 이제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까지 딱 3경기 남겨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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