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에스쿱스에 플러팅 “세븐틴·이글스 공통점? 폭죽 터뜨려”(‘찐팬구역’)[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4.30 07: 50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에 인교진과 이철민이 자존심을 건 신경전과 함께 벤치클리어링까지 펼친다. 그러나 이철민은 “그래도 오늘 에스쿱스 싸인 건졌어”라고 웃어 처절한 응원 뒤에 찐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 (연출 박인석, 작가 강윤정)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4회는 ‘사랑을 시작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중립구역 MC 조세호, 특파원 김환과 맞대결 게스트로 라이온즈의 찐팬인 감독 장진, 배우 이철민, 세븐틴의 에스쿱스가 출격했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장진과 야구 배트를 둘러매고 응원가를 열창하며 입장하는 이철민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감지한 이글스 찐팬 멤버들.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 경북고 야구부의 문병권 선수를 응원하다가 라이온즈의 찐팬 여정을 시작했다는 장진과 라이온즈 창단 당시 어린이 회원 1기에 가입할 정도로 찐팬임을 주장하는 이철민은 서로 라이온즈의 ‘원조 팬’이라면서 미묘한 내부 분열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관전에 앞서 지난주 패배 벌칙 수행을 위해 오서방 분장을 한 채 녹화에 나선 김태균을 향해 장진은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해서 배우로도 손색이 없다”는 칭찬을 쏟아내 화기애애하게 했다. 이어 장진은 라이온즈의 고향 경북 번호판을 탄 차가 끼어들면 망설임 없이 서서 끼워주고,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S사 물건들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다 신동주 선수의 트레이드를 겪으며 야구계 박애주의자가 된 사연을 설명해 찐팬 멤버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장진 감독은 “수많은 질곡을 겪어 온 이글스를 어떻게 미워하겠나? 그건 인성의 문제다”라면서 “라이온즈는 지금 4연승이니 한 번 정도는 쉬었다 가도 된다. 오늘은 그냥 이글스가 이겨라”라는 말로 찐팬 멤버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웃음을 안겼다. 이글스와 라이온즈 벤치클리어링 역사의 산증인인 김태균은 2017년 당시를 설명하며 “당사자는 진심이다. 그러나 따라 나온 선수 중에 다들 그라운드로 나오지만 생각만큼 격하지 않고 사담도 나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이철민은 “이글스는 독수리 보다 비둘기 느낌”이라며 도발했고, 김태균은 “이빨 빠진 사자”라고 응수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찰나, 등장부터 청량함을 내뿜는 그룹 세븐틴의 에스쿱스가 라이온즈 팬 입성 7일차가 된 찐팬으로 합류해 환영을 받았다.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3회 초 라이온즈가 병살로 연결될 위기에서 빠져나오면서 경기는 한층 더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차태현은 최근 한화의 ‘무사잔루병’에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차태현이 이철민 딸의 뮤지컬 배우 꿈을 응원하는 사이 이글스가 점수를 내 멤버들의 환호성이 쏟아졌고, 이어 늦둥이 아들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이글스의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 웃음을 자아냈다. 4회 초 구자욱의 안타로 분위기가 반전되는가 했지만 4회 말 라이온즈 최하늘이 던진 공이 이글스 장진혁 몸에 맞았다. 이에 인교진과 이장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이철민 역시 야구 배트를 들고 돌격하는 ‘찐팬 클리어링’이 발발해 폭소를 안겼다. 추가 득점을 기원하며 소파 뒤로 들어가는 차태현의 마음을 읽은 듯 페라자가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해 3대 0으로 4회가 종료, 환호하던 차태현은 “내가 안 보면 확실히 점수가 난다”라며 즐거워했고, 5회가 시작되자 이철민은 납작 만두를 구우면서도 투덜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덧 6회의 상황, 에스쿱스가 징크스 검증을 위해 자리를 피하자 곧바로 구자욱의 안타로 라이온즈에게 득점의 기운이 쏠렸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에스쿱스는 “라이온즈에서 시구해달라고 연락 왔어요”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이 와중에 열심히 요리를 하면서 투덜대는 이철민은 장진을 향해 “왜 출연하자고 했냐”면서도 “그래도 에스쿱스 싸인은 건졌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철민은 토크를 하면 이글스가 유리한 상황이 이어짐에도 맛집 자랑까지 이어가 장진으로부터 타박을 받았다. 목이 타는 라이온즈와 달리 여유가 넘치는 차태현은 에스쿱스 영입을 위해 “세븐틴과 이글스는 폭죽을 많이 터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적극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마무리 투수 주현상과 노시환의 환상 수비로 6대 1로 이글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종료 후 행복한 특파원 김환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이글스 어린이 팬과 행복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웃음을 전파했다. 찐팬구역 번외 경기 눈싸움에서는 에스쿱스가 승리했지만, 맥주 빨리 마시기에서는 김태균이 에스쿱스와 이철민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작은 공의 동선에 요동치는 팬들의 마음처럼 웃고 우는 경기가 끝난 후 남은 건 서로 간의 위로와 우정이었다. 어느덧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독수리와 사자가 한마음이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이 지나자 또다시 다음 주 새로운 대전을 기대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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