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SNL’ 출연 비하인드 “집단 가스라이팅인 줄..짭동엽, 그날 처음 봐” (슈퍼마켙)[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5.08 21: 29

'슈퍼마켙' 이소라가 'SNL 코리아' 시즌 5 출연 소감을 전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원훈X이소라 SNL 촬영 비하인드 |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 17’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는 코미디언 김원훈이 출연했다.
김원훈은 등장하자마자 “이게 너무 셀럽분들만 나오시다가 제가 나오는 게”라며 걱정했다. “원훈 씨가 제일 셀럽이다”라는 이소라 말에도 김원훈은 “진짜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건 이번 편이 쉬어가는 주가 안 되게 하려면 썸네일을 동엽 선배로 걸고 제가 나오는 건 어떠냐. 혹은 얼굴에 물음표 같은 거 있지 않나”라고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이소라와 김원훈은 ‘SNL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며 ’SNL 코리아’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소라는 “나 ‘SNL’ 20번도 넘게 봤다. 그 넘게 본 것 중에 원훈 씨가 나한테 욕하는 장면. ‘젠치포차’ 마지막에 ‘미친X”이라 한 것”이라며 “나한테 욕하는 장면 캡처까지 해놨다. 그 표정을 기분 안 좋을 때 보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김원훈은 “무슨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이냐. 기분 안 좋을 때 그 욕을 들으면 더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 이소라는 “욕을 이렇게 많이 듣는데 ‘이렇게 웃기고 기분이 좋다고?’ 싶었다. 너무 웃겼다”라고 답했다.
이소라는 “‘젠지포차’ 촬영 때 내 기분이 어떤 상태였냐면 ‘이건 못한다’ 얘기하면서 걱정이 산 같았다. 그게 해결 되지 않은 상태로 거길 들어갔는데 (원훈 씨가) 딱 보고 너무 밝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데 해가 쫙 뜨는 느낌이었다. ‘어떡하지’ 하고 들어갔는데 원훈 씨가 웃으면서 인사를 하니까 거기서 마음이 풀려서 녹화를 잘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소라는 “아침에 ‘SNL’ 회의하러 들어갔는데 다 제작진하고 팀이 있지 않나. 그때 이상한 기류를 느꼈다. 약간 피 튀기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김원훈은 “근데 모든 분들이 그런 게 있다. 왜냐면 대본을 써서 보내드리면 ‘나 이거 못 할 거 같아’하는 부분이 너무 많지 않냐. 섹드립도 너무 많고 젖꼭지 만지고 이런 게 항상 있으니까”라고 공감했다.
이소라는 “젖꼭지를 만지면서 ‘나 지금 이거 집단 가스라이팅 아니에요?’ 했던 거 기억 나냐. 나 이거 하는 거 맞아 이렇게”라고 했고, 김원훈은 “거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너무 웃겨요’ 이랬을 때 ‘이거 집단 가스라이팅 아니야?’ 했다. 그런데 진짜 본 녹화 때 그 장면이 너무 잘 터졌었고 사람들이 좋아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소라는 “원훈 씨 없었으면 그렇게 안 나왔다. 원훈 씨 리액션 때문에”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김원훈은 “그런데 저는 리액션이 아니라 느낌 그대로 표정을 지은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소라는 “그날 그 촬영하면서 느꼈던 만족감과 희열. ‘끝냈다’는 안도감 여러가지 다. 객석 반응, 스태프들 일하는 거 보고 그런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훈은 “매번 나오시는 분들마다 다 그래도 고생을 하신다. 다 누나와 같은 반응이다. ‘아 뭔가 털어낸 것 같다. 행복하다’ 이렇게 안고 가시니까. 크루 하면서도 너무 뿌듯한 순간이 많다”라고 ‘SNL’ 크루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런 가하면, 이소라는 ‘SNL’ 코너 중 ‘젠지포차’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뒤에 욕하는 부분이 그날 대본이 나왔다. 짭동엽 나오는 것도 몰랐다. 그날 처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원훈은 “원래 동엽 선배님 닮은꼴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다. 누나가 나온다고 해서 예전부터 섭외된 친구였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깜짝 놀란 이소라는 “그럼 다들 완벽하게 날 속였구나”라고 했고, 김원훈은 “원래 ‘SNL’은 좀 속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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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마켙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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