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속구 투수 문동주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불펜 대기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불펜 투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을 준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불펜 대기에 대해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불펜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강하고 어웨이에서 약하다고 하는데, (홈에서 하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삼성이 분위기가 좋다. 첫 경기에서 (삼성의)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3승 1패로 꺾고 업셋 반란에 성공했다. 홈에서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이틀을 푹 쉬었다.
한화는 1차전 불펜의 박상원, 한승혁, 김범수 등 필승조가 있지만 여차하면 문동주 투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폰세가 5이닝(99구)을 던지고, 문동주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37구)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문동주의 유일한 불펜 등판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PO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는 똑같은데 분위기가 무거워져 선수들이 긴장한다. 자꾸 주문하고 미팅을 하는 것 보다는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포스트시즌을 축제처럼 해야 하는데, 축제가 될 수 있지만 뜻대로 안 되면 아픔도 겪는다. 선수들이 집중하게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가을비가 당초 예정보다 일찍 오후 5시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비가 그치질 않아 오후 6시 28분에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낮 경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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