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쉬면 식는다? 다저스, 6일 휴식이 독이 될까 약이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9 11: 03

LA 다저스가 올 시즌 최고의 야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6일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손쉽게 제압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홈으로 돌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4경기 만에 끝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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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저스의 우승 도전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는 25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다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될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될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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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는 “지금 즐기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가장 큰 변수는 ‘6일 휴식’이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챔피언십시리즈를 먼저 끝낸 팀의 월드시리즈 성적은 3승 12패에 불과하다. 7전 4선승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스윕한 팀 역시 다음 시리즈에서 단 2승 7패로 부진했다.
맥스 먼시는 “결국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여야 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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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쉬는 건 분명 긍정적이다. 야수든 투수든 휴식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정신적으로도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간 이런 휴식기에 대한 대응법을 바꿔왔다. ‘MLB.com’은 “2022년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2023년에는 팬들을 초대한 공개 연습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는 팀 단합 중심의 방식으로 바꿨다”고 분석했다.
무키 베츠는 “우리는 10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MLB.com’은 “다저스는 여전히 건강하고, 지금이 시즌 중 가장 뜨거운 시점이다. 문제는 이 뜨거움을 어떻게 6일 뒤까지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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