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홈런을 터뜨린 김태훈을 뺄 수 없지 않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1차전과 동일했다. 우완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태훈-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꾸렸다.
올 시즌 한화의 2차전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홈런 OPS 1.985로 강세를 보인 박병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타자들이 어제 흠잡을 데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그대로 간다”고 했다.

와이스를 상대로 강세를 보인 박병호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흐름이 좋기 때문에 그대로 간다. 박병호가 들어가면 외야 한 명을 빼야 한다. 어제 홈런을 터뜨린 김태훈을 뺄 수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날 미출전 선수는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아리엘 후라도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0개 이상 던져서 불펜 대기는 없다”면서 “3차전 선발도 오늘 훈련을 지켜보고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펜 운영 계획에 대해 “상황에 따라 던질 수 있게 불펜 투수는 모두 대기한다. 선발 최원태가 어느 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슈퍼 루키’ 배찬승에게 격려 한 마디를 건넸는지 묻자 “오늘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표정이 밝더라. 역시 요즘 젊은 선수들은 멘탈이 좋다. 하루 지나고 나면 다 잊는다.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우익수 수비 실책이 나온 걸 두고 “몬스터월은 여느 펜스와 달리 철조망으로 되어 있어 바운드 예측이 안 된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