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 호투는 우연이 아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0억 FA’ 최원태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 1점 차 패배를 당한 삼성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


지난 9일 SSG 랜더스 타선을 6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제압하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영웅이 된 최원태는 한화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1사 후 하주석의 안타, 김태연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재훈과 심우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선두 타자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최원태는 리베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노시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채은성(3루 땅볼)의 출루를 봉쇄한 최원태는 하주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김태연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최재훈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종료.
최원태는 5회 심우준과 손아섭을 각각 우익수 뜬공, 1루 땅볼로 잡아냈다. 2사 후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노시환, 채은성, 하주석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세 타자를 뜬공, 땅볼,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최원태는 5-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승조 이호성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지난해까지 가을 무대에서 약세를 보였던 최원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빅게임 피처로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 최대 70억 원에 계약한 최원태. 이 분위기라면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도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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