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의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 포기할 수 없는 스피드, 김도영은 돌다리 두드리며 내년을 준비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21 00: 40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 
KIA는 2024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양현종 등 선수들까지 자신있게 2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5할 승률도 이루지 못했다. 승률 4할6푼4리(65승75패4무) 리그 8위의 성적이었다. 2연패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했다. 
단연코 간판타자 김도영의 부상이 가장 컸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쪽 세 개의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4월25일 복귀했으나 33일만에 도루를 성공시키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달 넘게 재활을 마치고 8월2일 돌아왔지만 수비도중 6일만에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 김도영./OSEN DB

올해 총 가동일수는 70일에 불과했다. 30경기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34의 성적이었다. 2024시즌 풀타임으로 뛰면서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의 공백은 타선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KIA 김도영./OSEN DB
타선의 뇌관이나 다름없던 김도영의 부재와 더불어 주전 김선빈과 나성범의 종아리 부상이탈이 겹쳤다. 주전타자로 활약을 기대받은 최원준과 이우성의 부진, 한준수 박정우 홍종표 등 백업요원들마저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3할1리를 자랑했던 팀 타율도 투고타저 현상까지 겹치며 2할5푼8리로 급전직하했다.
KIA는 내년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김도영의 풀타임 활약이 절대적이다. 결국은 햄스트링의 정상 작동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루 도중 햄스트링이 손상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수비도중 타구를 잡으려다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다는 점이 우려를 낳았다. 뛰지 못한다면 김도영의 활약도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스피드가 담보되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거의 꿈도 이루기 힘들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작년 탈KBO급 기량을 과시하자 메이저리그 팀들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쇼케이스나 다름없었던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해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세 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김도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스피드 저하 가능성 때문이다. 
KIA 김도영./OSEN DB
구단도 심각했다. 스피드 회복이 되지 않으면 김도영의 위력도 반감되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한국 전문의는 물론 미국의 전문의까지 햄스트링 근육 상태에 관련해 정밀 판정을 의뢰했다. 심재학 단장은 "다행이 젊은 선수라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의학적 판단이 나와도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스피드 회복을 위해서는 최대한 돌다리를 두드리며 부상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김도영은 현재 광주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위주의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햄스트링의 완전한 가동력을 되찾기 위서다. 기본적인 웨이트 훈련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타격 등 기술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다.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타격훈련도 가능하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기술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구천재의 햄스트링은 그때까지 지대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KIA 김도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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