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메이저리거이자 류현진의 절친 강정호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우승을 기원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개인 채널을 통해 LG 트윈스를 우승 후보로 꼽은 뒤 마음속으로는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바란다는 소신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모든 게 완벽한 LG가 우승을 할 거 같다. 하지만 우승은 한화가 했으면 좋겠다. 우승한지가 오래됐다. 폰세가 있고 류현진이 건재할 때 우승을 하면 좋겠다”라는 속내를 밝혔다.
시간이 흘러 한화는 정규시즌 2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4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르고 있다. 1차전 난타전 끝 9-8 신승을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차지했지만, 이튿날 3-7로 무릎을 꿇으며 1승 1패에서 대구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1일과 22일 삼성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운명의 3, 4차전에 나선다.



국내 선수 및 지도자 레슨 차 한국에 잠시 들어와 있는 강정호는 20일 하남 BDC(Baseball Data Center)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전히 한화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KBO리그 경기를 거의 매일 본다. 하이라이트 위주로 챙겨보는 편이다”라며 “두 달 전 LG가 우승할 거 같다고 했지만, 마음은 한화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한화가 우승한지가 너무 오래됐으니 (류)현진이가 있을 때 한 번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의 분수령이 될 21일 3차전 선발투수로 강정호가 언급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9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남긴 뒤 24일의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삼성 상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4월 5일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한화에 맞서는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라도의 시즌 기록은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14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엿새를 쉬었다.
올해 한화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4 극강의 투구를 뽐낸 후라도는 홈에서도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및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대권 도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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