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반전이.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떠나 고생이 예상됐던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이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두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로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가 있었으니 블루제이스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에릭 라우어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투수가 재계약 실패 후 불과 1년 만에 더 큰 무대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1752770960_68f7527310336.jpg)

라우어는 지난해 8월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고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KIA의 정규시즌 1위 확정과 함께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라우어는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었던 2023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는데 5월 목표를 이뤘고, 28경기(선발 15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힘을 보탰다.
라우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6일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3실점 난조를 보였으나 9일 4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한 뒤 14일 시애틀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2승), 디비전시리즈(3승 1패), 챔피언십시리즈(4승)를 거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 다저스와 대망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라우어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2년 연속 우승반지를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1752770960_68f75273a46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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