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스토브리그에서 인연이 있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블루제이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한 번 놓쳤지만 결국 그를 토론토에 오게하는데 성공했다”며 오타니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1033경기 타율 2할8푼2리(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OPS .956, 투수 100경기(528⅔이닝)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명실상부 최고의 슈퍼스타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개인 통산 세 번(2021년, 2023년, 2024년)의 MVP를 들어올렸다. 올해 역시 3년 연속 MVP 수상이 유력하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322779181_68f85d1ce70dc.jpg)
올해 정규시즌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자 10경기 타율 2할2푼5리(41타수 9안타) 5홈런 9타점 7득점 1도루 OPS .967, 투수 2경기(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중이다.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2023년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내고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FA 최대어로 수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다저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메츠, 텍사스, 토론토 등 수 많은 팀들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최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에 진심으로 전력을 다했다. MLB.com은 “토론토는 2년 전 야구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드라마에서 집요하게 오타니 영입을 원했고 사인 직전까지 갔었다. 2023년 12월 이후 오타니와 블루제이스는 영원히 얽히게 됐다”며 오타니와 토론토의 인연을 강조했다.
당시 오타니는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들을 직접 방문해 미팅을 가졌고 토론토도 그 팀 중 하나였다. 2023년 12월 5일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윈터미팅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지만 화상 통화로 급하게 변경됐는데 왜냐하면 그 때 오타니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구단 시설에 오타니가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 때 토론토는 앳킨스 단장 뿐만 아니라 마크 샤피로 사장, 에드워드 로저스 회장이 모두 나서 오타니를 영접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322779181_68f85d1d9d975.jpg)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322779181_68f85d1e595b5.jpg)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검은 SUV 차량을 타고 온 오타니의 방문 당시를 돌아보며 “진짜로 대통령이 오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토론토는 오타니의 방문을 극비리에 부쳤고 오타니는 구단 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오타니가 잠시 TV 화면 앞에 멈추기도 했는데 토론토 소속 선수 2명이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황급히 그 선수들이 도심 반대편에 있는 TD 볼파크에 있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MLB.com은 이러한 모습을 “그 순간 블루제이스의 세상은 오타니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오타니의 토론토 투어 마지막 코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클럽하우스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토론토는 오타니를 위한 라커를 준비했고 유니폼, 훈련복, 오타니가 좋아하는 악세서리까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MLB.com은 “그리고 관계자들이 결코 잊지 못할 장면이 펼쳐졌다. 오타니가 라커의 짐을 챙겨 가방에 담아간 것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핀은 토론토가 선물한 반려견 재킷을 입고 오타니를 따라갔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에게 가져간 블루제이스 모자나 돌려달라고 해달라”며 농담을 했다.
오타니 영입사가는 토론토 팬들에게는 아픈 기억이다. 그만큼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에 진심이었고 실제로 계약에 가장 근접한 팀 중 하나였다. MLB.com 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며 오타니와 토론토가 계약할 것이라고 오보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토론토 팬들은 더 큰 상처를 받았다. 토론토는 모든 조건을 맞췄지만 결국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10년 7억 달러(약 1조13억원) 계약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제 그 오타니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정규시즌 성적은 토론토가 94승 68패 승률 .580를 기록해 다저스(93승 69패 승률 .574)에 앞선다. 따라서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는 토론토가 가져왔고 월드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제는 정말로 오타니가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로 향한다. 깊은 인연이 있는 오타니의 다저스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서 어떤 승부를 벌일지 팬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