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 코치와 퓨처스팀 감독을 역임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2군 감독이 옛 제자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2월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당시 삼성 투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금 이 아이들이 플레이오프를 싸우고 있다. 경기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오늘은 원태인이 던진다. 강민호가 팀을 이끌고, 젊은 선수들이 언제든 기회를 기다리며 무서운 집중력으로 준비하고 있길 바란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삼성 시절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을 떠났지만 선수들의 현재 성적까지 세세하게 챙길 정도로 관심이 깊다. 삼성 투수들도 오치아이 감독을 ‘참스승’으로 부른다.

삼성 투수들에게 기본기와 투지를 강조했던 오치아이 감독은 당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며 팀 내 신뢰를 얻었다. 지금도 제자들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보다 기뻐한다고 한다.

오치아이 감독이 이끄는 주니치 2군은 올 시즌 14년 만에 웨스턴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도력과 선수 육성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플레이오프 전적 1승 2패로 위기에 놓인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와 4차전을 치른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좌익수 김태훈-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2루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미출장 선수는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며 한화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타자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오늘 이기고 5차전까지 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벼랑 끝이지만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도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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