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등으로 기쁜 날"...2025년 가을야구는 '영웅시대', 아직 5차전도 남았다 [PO4]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0.23 00: 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대폭발하면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데일리 MVP도 당연히 김영웅의 몫.
이날 김영웅은 2회 첫 타석부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2회 우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삼성은 패색이 짙어졌다. 1회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고 5회에는 다시 한 번 문현빈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0-4로 끌려갔다.
박진만 감독도 당시를 되돌아 보며 "오늘 인터뷰가 아마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0-4로 뒤진 6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디아즈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1,3루 김영웅이 들어섰다. 김영웅은 김서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 패스트볼에 늦었다.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그러나 3구째 153km 패스트볼을 휘둘러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삼성 라이온즈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의 4차전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김영웅이 6회, 7회 연타석 3점 홈런을 치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오늘의 포텐터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5.10.22 / foto0307@osen.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아직 플레이오프는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김영웅의 미친 대활약에 힘입어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간다.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스진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5차전은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김영웅이 동점 스리런 홈런과 역전 스리런 홈런을 연달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웅은 이날 6타점을 더하면서 2017년 두산 오재일과 함께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12타점) 타이를 이뤘다.7회말 1사 1,2루 삼성 김영웅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원태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6회 동점 3점 홈런에 이은 멀티 홈런. 2025.10.22 /cej@osen.co.kr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1,3루 삼성 김영웅이 동점 3점 홈런을 날리니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0.22 /cej@osen.co.kr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한화는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1, 3루 상황 삼성 김영웅이 동점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22 / dreamer@osen.co.kr
이날 6타점을 추가하면서 김영웅은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12타점)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두산 오재일이 종전에 12타점을 기록한 바 있었다.
경기 후 김영웅은 "4차전에서 안 끝나고 5차전까지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겨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늘이 당연히 1등으로 가장 기쁜 날이다"고 웃었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한화는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1, 2루 상황 삼성 김영웅이 역전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22 / dreamer@osen.co.kr
홈런 상황들에 대해서 "첫 번째 홈런은 김서현 선수가 그렇게 빠른공 던질 줄 몰랐는데 156km 나오더라. 그래서 타이밍을 많이 앞에 두고 쳤는데도 2구에도 늦었다. 높은 공 못치겠다고 생각해서 낮은 공을 쳤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3구째 직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 초구와 2구가 늦었기 때문에 굳이 변화구 던질 것 같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두 번째 홈런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앞에서 출루를 해줬다. 초구부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 들어와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 선수가 쓰러져가던 우리 팀을 일으켜 세웠다. 선수도 해봤고 스탭 해봤는데 오늘 같은 짜릿함 처음이었다. 김영웅 선수가 저를 짜릿하게 만드는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웃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21 /cej@osen.co.kr
김영웅도 "감독님이 원래 말수가 적으신 것 같은데 오늘 저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주셨다. 저도 기분이 좋았다"며 "시즌 때도 몇번 있었는데 오늘이 가장 흐뭇하게 웃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단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독려했고 김영웅이 거기에 응답했다. 5회까지 0-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당연히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솔직히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감독님께서 4점차가 됐을 때, 모여서 긴장하지 말고 여기까지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즐겁게 타석에서 임하라고 하셨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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