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을 씻고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지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승), 준플레이오프(3승 1패)를 거쳐 올라온 4위 삼성에 예상 외로 고전하고 있다. 1차전 난타전 끝 승리를 챙기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차지했고, 1승 1패에서 문동주의 역투 속 3차전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4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역전패를 당하며 5차전 끝장승부가 성사됐다.


폰세는 올 시즌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한 MVP 유력 후보다. 이에 기대를 잔뜩 받고 18일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를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부진 속 6이닝을 책임진 뒤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는 지난 22일 4차전에서 불펜으로 이동해 구원 등판 준비를 했다. 그러나 4-0으로 앞선 6회말 4-4 동점에 이어 7회말 4-7 역전을 당하며 몸만 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포스트시즌 영웅으로 거듭난 ‘70억 원 FA 투수’ 최원태를 선발 예고했다. 최원태는 정규시즌에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평범한 기록을 남긴 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구 1개를 내주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 순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리즈 기선을 제압한 뒤 19일 대전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팀의 1승 1패 반격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닷새를 쉰 폰세와 달리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결정짓는 운명의 5차전에서도 삼성의 승리 요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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