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올가을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렀다. 모두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저는 괜찮은데 선수들이 정말 온몸의 힘을 끌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 시즌 몇 경기 치르는 느낌이 들 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좌익수 김태훈-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최원태.
특히 포수 강민호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민호가 의지가 강하다. 맏형이 솔선수범하면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우는 게 많다. 선수단 전체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겨내려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는 이겨내야 한다. 오늘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이겨내야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가을 2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가을 사나이답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신뢰를 보냈다.
부임 첫해 가을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던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며 삼성을 다시 가을 야구의 중심으로 세웠다.
그는 “작년 개막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선수들이 큰 경기를 경험하고 더 강해졌다. 올해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경험과 자신감이 모두 향상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