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로 던졌더라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의 순간 판단이 아쉬웠다. 낫아웃 상황에서 홈이 아닌 1루로 던졌더라면, 쉽게 아웃이 됐고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한화는 1회말 손아섭의 안타, 리베라토의 볼넷,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초 삼성 공격. 선두타자 이재현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김태연이 점프해서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 옆으로 떨어졌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수비였다.
강민호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1사 3루가 됐고, 류지혁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 선발 폰세는 김지찬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5km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포수 최재훈이 잡지 못하고 미트에 맞고 우측으로 튕겼다. 최재훈이 재빨리 달려가 잡았다. 여기까진 잘 했다. 공이 빠지자 3루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재빨리 달렸고, 투수 폰세가 홈 커버로 뛰어오자 최재훈은 홈으로 던졌다.
폰세가 송구를 잡았지만, 달려오는 탄력에 멈추지 못하면서 태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재현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세이프. 스코어는 2-1이 됐다.
그런데 최재훈이 조금 침착했더라면, 1루로 던졌으면 됐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와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었다.
주심이 한박자 늦게 낫아웃 콜을 했고, 타자 김지찬은 콜을 듣자 1루로 뛰기 시작했다. 최재훈이 공을 잡았을 때, 김지찬은 타석 바로 옆에 서 있었다. 최재훈이 홈으로 송구할 때, 김지찬은 뒤늦게 1루로 뛰기 시작했다.
최재훈이 홈이 아닌 1루로 던졌더라면, 실점없이 공수교대가 됐을 것이다. 아쉬운 판단으로 2-1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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