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던지고 김광현이 쳤다’ SSG, 이벤트 매치 섬곤전 2만1000명 흥행…한두솔 2점포·조형우 149km 쾅!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25 00: 31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팬들을 위해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랜더스페셜 매치-섬곤전’을 개최했다. 투수와 타자들이 역할을 바꿔 7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베테랑 한유섬과 오태곤이 각각 유섬팀과 태곤팀을 맡아 치열한 명승부를 벌였다. 경기는 유섬팀이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두솔은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치며 활약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자동고의4구를 얻어내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조형우가 최고 시속 149km를 던지며 이날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박지환도 140km 중반대 공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정은 마운드와 좌타석에 들어서며 투타겸업을 선보였다. 

SSG 랜더스 제공

1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3루 파울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서 한두솔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한두솔의 큼지막한 홈런에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모두 열광했다. 
1회말 선발투수로 나선 조형우는 최고 149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병현, 문승원, 노경은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유섬팀은 4회말 문승원과 노경은이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시후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만들었고 김민도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제공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 8회 승부치기까지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사 만루로 승부치기를 진행했다.
태곤팀은 8회초 김광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로운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유섬팀은 8회말 문승원이 친 타구를 외야수들이 잡지 못하면서 3타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날 플레잉 코치 계약을 발표한 김성현을 헹가래 하며 축하했다.
이날 경기에는 이벤트 경기임에도 2만1000명이 넘는 SSG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선수들도 예상을 넘어서는 흥행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김광현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 팀이 한화, KIA 같은 인기팀과 할 때만 매진이 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팀 팬들로만 이렇게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는게 정말 의미가 크고 뜻깊은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입장 수익, 애장품 경매 등 이날 경기 수익금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오태곤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좋아하셔서 매년 이런 이벤트를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팬분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팬분들을 위해 많은 퍼포먼스를 준비했고 연습도 열심히 했으니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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