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23구→105구 완투승’ 日 4679억 에이스, 24년 만에 2G 연속 완투승 대업 “9회까지 생각 못했는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26 18: 40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놀라운 투구로 포스트시즌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투구수 105구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스플리터(34구), 포심(25구), 커브(23구), 커터(13구), 슬라이더(6구), 싱커(4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7.9마일(155.6km)까지 나왔다. 커브는 헛스윙률 42%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4679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아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저스 에이스로 부상했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하며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28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57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완투승(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승리)을 거둔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도 완투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역대 아시아 투수 최초다. 
야마모토는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에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다. 실링은 200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과 5차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야마모토 역시 기록은 아직 진행중이다. 
또한 다저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완투승을 달성한 것은 1988년 월드시리즈 5차전 오렐 허샤이저 이후 37년 만이다. 당시 허샤이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월드시리즌 2차전과 5차전에서 3경기 연속 완투승을 달성했고 앞선 2경기는 완봉승이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9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맞췄다. 3차전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28일 시작한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서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 이닝 한 이닝을 착실히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완투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완투승 소감을 밝혔다. 
“1회 주자가 쌓였지만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넘겼다”고 말한 야마모토는 “덕분에 바로 분위기를 바꿔서 다음 이닝으로 갈 수 있었다. 실점한 이닝에서는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실점한 것이라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아직 동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71구였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본 야마모토는 “그 때는 아직 9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한 이닝을 막는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8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여유가 있어서 ‘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야마모토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실감이 나서 정말 기쁘다”면서 샌디 쿠팩스, 오렐 허샤이저 등 다저스의 역사적인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정밀 기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사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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