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창기' 10m 앞에서 넘어졌는데, 왜 노시환은 멀뚱멀뚱...홍창기의 안도 "100m 되는 것 같았다" [KS1]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26 19: 22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승리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톱타자로 출장한 홍창기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눈야구로 2출루를 했고, 2득점을 올렸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LG 홍창기가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에 홈으로 내달리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달리고 있다. 2025.10.26 /jpnews@osen.co.kr

6회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홍창기는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조동욱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만루 찬스.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LG는 6-2로 달아났다. 이어 오스틴은 삼진 아웃.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홍창기는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그런데 3루와 홈 중간 쯤에서 넘어졌다. 잔디에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좌익수는 중계 플레이로 3루수에게 던졌다. 
그런데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을 등지고 서서 송구를 받고는, 홈이 아닌 1루와 2루 쪽을 쳐다보느라 홍창기가 넘어진 것을 몰랐다. 노시환의 집중력이 아쉬웠고, 한화의 콜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홍창기는 재빨리 다시 일어나 홈으로 달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노시환은 뒤늦게 홈을 쳐다봤으나 이미 늦어서 던지지 못했다. 노시환이 바로 홈으로 송구했더라면 아웃이 됐을 수도 있었다. LG는 7-2로 달아났고, 이후 문보경의 적시타까지 나와 8-2로 달아났다. 
경기 후 홍창기는 넘어졌을 때 심정을 묻자, “봤을 때 한 10m 정도 되는 거리였던 것 같은데, 한 100m 정도 돼 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시즌 때 부상으로 수술한 오른 무릎으로 넘어졌다. 대기 타석의 동료 문보경이 걱정스레 쳐다보기도 했다. 
홍창기는 “다친 무릎이어서 보경이가 걱정해 준 것 같았는데, 이게 물기도 있고, 좀 더 집중해서 돌았어야 되는데, 다리에 힘을 좀 덜 주는 바람에 미끄러진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1회 한화 선발 문동주 상대로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이후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 7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홍창기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중에 공도 많이 보는 것도 있었고 또 출루를 하는 게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을 했던 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을 대승을 거뒀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저희 선수들이 경험도 있고 하니까 좀 더 잘 준비했던 것 같다. 초반에 또 선취득점을 내면서,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조금 집중할 수 있었고 또 긴장감도 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LG 홍창기가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에 홈에서 슬아이딩 세이프되고 있다. 2025.10.26 /jpnews@osen.co.kr
6회도 한화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LG가 6-2로 크게 앞선 상황.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친 김현수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2루 주자 홍창기는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달렸고, 한화 좌익수 최인호가 공을 뿌렸지만 타이밍 상 아웃이었다.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부슬비에 그라운드가 젖었고, 홍창기가 달리다 미끄러진 것이다. 이 순간 공을 갖고 있던 3루수 노시환이 이를 보지 못했다. 홍창기는 벌떡 일어나 홈까지 내달렸다. 그제서야 알아차린 노시환이 홈으로 던졌지만 늦었다.
한화의 콜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추가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박상원이 문보경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황준서까지 투입하게 됐다. 불펜 투수 1명을 더 소비하는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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