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필요없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보여준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의 창의적인(?) 트래시토크를 칭찬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오타니는 1차전 토론토에서 들은 ‘우리는 네가 필요없어(We don't need you)’ 야유에 대해 묻자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내 아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챈트였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오타니는 “집에서는 편하게 릴렉스하고 있고, 집에서는 토론토 팬들이 말한 야유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웃음)”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 9회초 토론토가 11-4로 앞서고 있을 때,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로저스센터에 모인 토론토 응원 관중들은 오타니를 향해 "우리는 네가 필요 없어”라고 외쳤다.
2023년 12월 오타니의 FA 계약과 관련된 극적인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었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기 전에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토론토 팬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를 두고 오타니를 향한 야유를 보낸 것.

다저스는 1차전에서 4-11로 크게 졌다. 오타니는 7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실점 완투승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오는 29일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날 오타니는 불펜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노와인드업으로 29구를 던졌다. 직구, 투심, 커터, 커브, 스플리터, 스위퍼 등 빠른 공과 변화구를 골고루 테스트했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