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폰세-와이스에 절도 할 수 있다, 꼭 5차전 성사시켜 달라” 설욕 절실, 문동주의 간절한 바람 [KS2]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27 18: 02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오는 5차전 설욕을 다짐했다. 다만 한화가 5차전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2~4차전 가운데 한 경기를 어떻게든 따내야 한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난조 속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LG에 2-8로 완패하며 19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첫 술부터 배를 불리지 못했다. 
27일 2차전에 앞서 만난 문동주는 “아쉽다. 플레이오프 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1회에 조금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며 “동료들은 다 잘했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스스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포스트시즌을 잘해왔지만, 지금을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 아쉬움이 많아서 남은 경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라고 1차전을 되돌아봤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26 /sunday@osen.co.kr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에서 LG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한화 문동주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26 /sunday@osen.co.kr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때 162km였던 직구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떨어지며 체력 저하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문동주는 이에 대해 “사실 플레이오프 2경기 영향은 거의 없었다. 눈에 보이다시피 구속이 조금 떨어졌고, 제구를 할 때 너무 구석구석 던지려고 했다. 플레이오프 때는 그냥 한가운데를 보고 던졌다. 그러다 보니 볼넷이 많았다. 마운드에서 분위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가야할지 생각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1사 2,3루에서 한화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문동주,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10.26 /jpnews@osen.co.kr
제구 난조로 안방에서 고생한 포수 최재훈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문동주는 “(최)재훈 선배님은 내가 안 좋을 때 오히려 별 이야기를 안 하신다. 그냥 어제는 죄송했다”라며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신 다음에 사인을 주시는 건데 내가 1회부터 터무니없는 공을 많이 던졌다. 스트라이크-볼 차이가 컸다. 위기를 풀어나가시는 데 있어 힘드셨을 거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1차전 선발 문동주는 날짜 상 오는 5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그리고 문동주가 5차전에서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는 한화가 2~4차전 가운데 한 경기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2차전 선발 류현진을 비롯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국인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플레이오프 호투 덕에 류현진, 폰세, 와이스의 90도 인사를 받았던 문동주는 “오늘은 내가 류현진 선배님한테 인사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지금껏 계속 선발을 해왔지만, 올해 유독 선발진의 끈끈함이 많이 느껴진다. 서로 의지하고 고마워하는 부분이 많다. 이런 팀원들과 함께 할 때 좋은 성적을 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이제 내가 인사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한화 문동주가 몸을 풀고 류현진, 폰세, 와이스의 격려를받고 있다. 2025.10.26 /jpnews@osen.co.kr
문동주는 더 나아가 “90도 인사는 물론이고 180도 인사도 할 수 있다. 절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정도로 선배님이 잘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짜 농담이 아니다. 외국인선수들도 절을 받으면 좋아하겠죠”라고 물으며 웃었다. 
문동주의 가장 큰 소원은 5차전 승부 성사와 함께 1차전 패배를 설욕하는 것이다. 그는 “1차전이 아쉬웠으니 5차전에서는 1차전처럼 몸이 덜 풀리는 느낌이 덜 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문제는 없을 거 같다. 구속이 안 나왔지만, 직구 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 뒤에 엄청난 선발투수들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정말 중요한 경기가 5차전이 될 거라고 본다.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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