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방출→WS 극적 합류’ 25세 추격조가 사고쳤다…4이닝 72구 무실점 "LA에서 술값 낼 필요 없을 것"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29 05: 20

 연장 18회 혈투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영웅이 됐다. 또 한 명의 영웅이 있었다. 연장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윌 클라인(25)이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화제거리가 많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2루타, 홈런, 2루타,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상대가 노골적으로 승부를 피하는 고의4구 5개를 얻어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타이 기록, 6시간 39분의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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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날 투수 10명이 등판했다. 남아 있는 불펜투수가 없어서 이틀 전에 105구 완투승을 기록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불펜 대기를 자청하기까지 했다. 클라인의 호투로 야마모토는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등판은 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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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와 다저스는 7회초와 7회말 1점씩 주고받은 이후 5-5 동점에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클라인은 연장 15회초 10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불펜에서 가장 마지막 투수였다. 제일 후순위였다.
클라인은 15회 삼진과 땅볼로 2아웃을 잡고서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삼진으로 이닝 종료. 16회와 17회는 삼진 1개씩 잡아내며 연거푸 삼자범퇴로 끝냈다. 18회가 위기였다. 1사 후 게레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아이샤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켜 2사 1루가 됐다. 달튼 바쇼 상대로 10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타일러 하이네만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로 몰렸다. 몸쪽 스트라이크로 풀카운트가 됐고, 커브(86.1km)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그리고 18회말 프리먼이 풀카운트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는 승리했다. 클라인은 4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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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4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7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오클랜드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27.00(1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두고 DFA(양도 지명)로 방출됐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클라인을 영입했고, 올해 6월 다시 DFA로 방출됐다. 이후 다저스가 클라인을 영입했다. 다저스에서 14경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클라인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좌완 알렉스 베시아가 가족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벤 카스파리우스까지 투수 2명이 빠지면서 클라인과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갔다. 
클라인은 정규시즌에서 34구가 개인 최다 투구였다. 이날 무려 72구를 던지며  4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다저네이션은 "언성 히어로 윌 클라인이 다저스를 구했다"고 극찬하며 "클라인은 이제 LA에서 더 이상 술값을 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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