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혈투를 끝내고 월드시리즈 투수 데뷔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월드시리즈 3차전의 주인공은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프리먼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두 차례 터뜨린 타자가 됐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9/202510290710779420_6901402e4ade6.jpg)
지난 경기 주인공이 프리먼이었다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단연 오타니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오타니는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5볼넷을 기록하며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첫 네 타석에서 오타니에게 홈런 2방과 2루타 2방을 맞자 이후 타석에서는 아예 승부를 피했다. 그 결과 오타니는 네 타석 연속 자동고의4구를 얻어냈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사실상 고의4구로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1경기 4장타를 기록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9출루 경기 역시 월드시리즈 최초이며 4개의 고의4구를 얻어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밖에 수많은 기록을 작성하며 이날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9/202510290710779420_6901402edf74e.jpg)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9/202510290710779420_6901402f74bb5.jpg)
연장 18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6시간 39분 동안 진행됐다.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오타니는 9출루 경기를 하고 약 17시간 뒤에 선발투수로 등판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10시간 이상 수면을 하는 루틴으로 유명한 오타니는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자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며 웃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자 13경기 타율 2할8푼3리(53타수 15안타) 8홈런 14타점 12득점 1도루 OPS 1.235, 투수 2경기(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투타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차전 선발등판 이후 시리즈에서는 오타니의 구원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이러한 변칙 기용이 없다면 오타니는 이날 경기가 마지막 등판이 된다. 이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경기를 여러차례 선보인 오타니가 첫 월드시리즈 투수 등판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