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이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해민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홈에서 2연승을 하고 왔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대전에 왔다. 박해민은 1차전에서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쏘아올렸고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차전에서 문현빈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것은 한국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LG쪽으로 가져온 정말 중요한 수비였다. 문현빈, 채은성 등은 박해민의 수비력에 한탄을 하기도 했다.

박해민은 “우승을 확정하고 (채)은성이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며 웃었다. 이어서 “나도 사실 왜 그렇게 수비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화 타자들이 타격 능력이 좋아서 센터 쪽으로 타구를 많이 보냈다. 타구를 센터 쪽으로 보내려면 면이 좋아야 하고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한화에 그런 타자들이 많아서 타구가 많이 날아오니까 더 집중하고 긴장한 덕분에 그런 좋은 수비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화전에 좋은 수비를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열리는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로 선발된 문현빈은 “한국시리즈를 잘 마무리하고 대표팀에 가서 박해민 선배님께 수비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박해민은 “나는 타격을 배우겠다”고 웃으며 “문현빈 선수가 워낙 컨택이 좋은 선수다. 그래서 센터 쪽으로 타구가 많이 날라오더라. 그래서 문현빈 선수가 나오면 나도 항상 긴장을 한다. 대표팀에서 수비를 배우고 싶다면 한국야구의 미래인 선수니까 아낌 없이 알려주고 나도 배울게 있다면 배워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다.
LG의 끈끈한 수비력에 대해 박해민은 “외야 뿐만 아니라 모두가 LG의 힘인 것 같다. 수비를 통해 최소실점으로 막고 타격으로 점수를 내는게 잘 맞물리는 것이 LG의 야구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구)본혁이가 3루수를 보고 (문)보경이가 1루수로 나가는데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주전선수가 빠졌다고 걱정하는 기사 하나 없는 상황이다. 그런 힘이 우리 팀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LG 뎁스의 힘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해민은 “1차전을 하고 나서는 살짝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은 우리 팀의 보물(문보경)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MVP가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우승만 한다면 누가 MVP가 되어도 상관 없다. 우승 주장만 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