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6 완패를 당했다.
전날(29일) 4차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 투수로 올렸으나 2-6으로 패했다. 2연패로 시리즈는 2승 3패가 됐다. 월드시리즈 무대는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옮겨지는데, 다저스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이동하게 됐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30/202510300852779464_6903094c687cd.jpg)
이날 ‘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모두 침묵했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베츠는 4타수 무안타, 프리먼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토론토 루키 트레이 예세비지의 투구가 대단하기도 했지만, 'MVP 트리오'가 이름 값을 해내야 다저스도 토론토를 잡을 수 있다.
지난 3차전에서 홈런 2방과 2루타 2개 등 장타 4방으로 토론토 마운드에 공포였던 오타니, 연장 18회 끝내기포 주인공 프리먼이 침묵하고 있다. 베츠의 부진도 길어진다. 게다가 베츠는 5차전에서 아쉬운 수비도 저질렀다.
베츠의 경우 시리즈 내내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임팩트도 없는 상황.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홈런도 한 방이 없다. 3차전 때는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4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였다. 결국 오타니 다음 2번 타자로 나서던 그는 5차전서 3번 타자로 타순이 바뀌었다.
![[사진] 다저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30/202510300852779464_6903094d080ea.jpg)
여전히 중심타자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대했으나 5차전에서 그는 끝까지 침묵했다.
오타니의 부진은 더 크다. 3차전에서 홈런 2개, 2루타 2개 등 장타 4방에 4연속 자동고의4구와 볼넷으로 ‘9출루’ 경기를 했다.
그는 4차전 선발투수였다. 그런 그가 연장 18회 경기까지 치르고 마운드에 올랐다. 7회에 들어 흔들렸고 결국 뒤늦은 투수 교체로 지적받기도 했지만, 타자로도 보여준 게 없었다. 4차전 3타수 무안타에 이어 5차전까지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MLB.com은 4차전 선발투수였던 오타니가 7회에도 던진 모습을 보고 “기진맥진해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잠잘 시간 부족한 상태에서 타자, 투수 노릇을 다 해야하는 강행군인 것이다.
3차전 끝내기포 주인공인 프리먼. 4차전에서 2안타를 치며 MVP 트리오 중 유일하게 타격감을 살렸지만 5차전에서는 안타 한 개를 때리지 못했다. 이렇게 다저스 핵심 타자들이 동반 부진하니 다저스는 연패에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부진이 크다. 1번타자로 팀 공격에 앞장서야 하는 선수다. 혹사 논란 얘기가 나올 정도이지만, 어쨌든 오타니가 부활해야 다저스의 막강한 공격도 풀릴 수 있다. 또한 베츠, 프리먼 등 상위 타순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할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야 캐나다에서 반격할 수 있다.
![[사진] 다저스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30/202510300852779464_6903094d950ab.jpg)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