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팀 지휘봉 잡고 우승 약속, 마캠부터 다르다…야간 회의→야간 훈련까지 “뭐가 필요한지 빠르게 캐치하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31 05: 42

9위팀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목표로 내건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마무리캠프 첫날부터 집중도 높은 훈련을 주문하며 명가 재건의 첫 삽을 떴다. 
두산 김원형 감독, 홍원기 수석코치, 손시헌 QC코치와 선수 9명은 지난 29일 오전 마무리캠프가 펼쳐지는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기존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 선수 23명이 캠프지로 합류하면서 마무리캠프 선수단 완전체가 구축됐다. 투수 14명, 포수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 등 총 32명이 2025시즌을 복기하고 2026시즌 도약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 베이스캠프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 구장)을 둘러본 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기온도 훈련하기에 정말 좋다. 마무리캠프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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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선수단 전체 미팅을 갖고 “선수단이 교육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꾸준히 접했다. 각자가 좋았던 점, 나빴던 점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빠르게 캐치하는 선수가 야구를 오래, 또 잘할 수 있다”라고 맞춤형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 사소한 것부터 무엇이든 질문해 달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지난 20일 두산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빠른 선수단 파악을 위해 교육리그를 지휘한 퓨처스팀 니무라 총괄코치, 오노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 성과 및 보완점을 보고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저녁 식사 이후까지 열띤 회의가 이어졌다”라며 김 감독의 열정적인 모습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친다. 김 감독과 함께 미야자키로 향한 김인태, 이유찬 등 야수진은 호텔에 짐을 푼 뒤 곧바로 야구장으로 향해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캠프 첫날부터 김 감독의 지휘 방향인 집중력 있는 훈련태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두산 선수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30일 저녁 숙소 옆에 마련된 테니스장에서 야간 타격훈련까지 자청하며 벌써 내년 시즌 경쟁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20일 취임 일성으로 “내가 생각하는 두산 야구는 잘하고 강하고 많은 것을 이뤄낸 팀이다. 거기에는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이 있다. 그래서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 열심히 하고 호흡 잘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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