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팀이 9회 대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순간이었다.
LG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7-4로 제압했다.


9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완벽한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4%(17/18).
LG는 이제 창단 이후 세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3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왕좌를 향해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2023년 KBO리그에서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세 번째이자 염경엽 감독의 첫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박해민은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타격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5회초 1사 1,3루 동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3차전 무안타, 2차전 1안타, 1차전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주장의 방망이는 다소 잠잠했다.
하지만 4차전 팀이 9회 대폭발로 승리를 확정하자, 박해민은 외야에서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은 외야서 눈물 흘리며 들어오는 박해민을 미소와 포옹을 맞이했다.
경기 후 LG 후배들은 “해민이 형이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결정적 순간 해결하지 못했던 무게감,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팀의 투혼.
그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온 듯했다.
눈물 속에는 책임감, 안도감, 그리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섞여 있었다.
LG의 4차전은 눈물과 미소가 함께한 경기였다.
이제 트윈스는 2023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