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케이시 켈리도 이루지 못한 외국인 투수 최초 한국시리즈 2승에 도전한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다.
지난 8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LG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세 차례뿐이다. 이 가운데 승리를 거둔 외국인 투수는 2002년 라벨로 만자니오, 2023년 켈리에 이어 톨허스트까지 단 세 명이다.

LG 구단 한국시리즈 최다승 기록은 김용수가 보유 중이다. 그는 1990년 2승, 1994년 1승으로 통산 3승을 올렸다. 정삼흠과 김기범은 각각 1990년과 1994년에 1승씩 기록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4차전에서 마무리 김서현이 무너지며 9회에만 6실점을 허용,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21이닝을 던져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 탈삼진 135개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로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이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변신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치며 MVP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섰다. 지난 26일 잠실에서 열린 1차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최고 구속 154km로 평소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당시 81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4일 휴식을 취한 뒤 5차전에 등판한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지며,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설욕의 기회를 맞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