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타자라도 바보로 만들어버려"…'슈퍼스타' 오타니 무릎 꿀린 '언터쳐블' 12K 22세 괴물 루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0.31 19: 30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22)는 ‘슈퍼팀’ LA 다저스를 압도했다.
예세비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2탈삼진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 역투를 벌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타자들도 예세비지의 호투에 꼼짝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MVP 트리오’ 5차전 성적은 11타수 무안타.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예세비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의 22세 신인 투수는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대단한 투구를 했다. 95마일의 속구에 80마일 중후반의 슬라이더, 스플리터는 예리했다.
3차전에서 홈런 2방, 2루타 2개 등 장타 4방으로 토론토 마운드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오타니도 예세비지 상대로 꼼짝 못했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오타니는 스윙을 하다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왼쪽 뒷 무릎이 땅메 부딪히면서 헬멧이 벗겨졌다. 마치 오지도 않은 공을 쫓으려는 모습 같았다”고 짚었다.
예세비지의 호투에 힘입어 토론토는 6-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3승 2패 우위를 점한 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오는 1일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토론토의 우승까지는 1승 남았다.
이날 예세비지는 모두 104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가 100구를 넘어갔는데, 이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루키가 100구를 넘긴 게 처음이다. 커리어 첫 100구 투구를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루키’의 12탈삼진 기록은 신기록이다.
토론토 베테랑 선발투수이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는 “구위가 터질 때면, 세상 어떤 타자라도 바보로 만들어버린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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