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다저스, 오타니 부활하나? 프리배팅 152m 괴력…"너무 멀리 날렸네" 깜짝 놀란 타격 코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1.01 00: 05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캐나다로 이동한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없는 31일 훈련 중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적지에서 프리 배팅을 했다. 28번 타격을 했고 14번 담장을 넘겼다. 150m 정도 날아간 타구도 있었다”고 했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는 “500피트(약 152m)일까. 너무 멀리 날렸네”라며 감탄했다.
이어 베이츠 코치는 “좋다. 스윙이 매우 좋았다”면서 오타니의 2경기 연속 침묵에 대해 “상대 우익수의 다이빙 캐치도 있었다. (오타니 컨디션) 상태는 좋다. 어제 내용은 좋았다. 강한 타구가 2개 있었다. 괜찮다”며 기대감을 보였다.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전에서 1-6 패배. 시리즈 2승 3패로 다저스가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토론토가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승한다.
지난 3차전에서 홈런 2방, 2루타 2개 등 장타 4방에 4연속 자동고의사구, 볼넷 등 ‘9출루’로 토론토 마운드에 공포심을 안겼던 오타니가 살아나야 다저스는 7차전을 바라볼 수 있다.
오타니는 3차전에서 4타수 4안타(홈런2, 2루타2) 3타점 5사사구 활약을 펼치면서 연장 18회 끝장승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끝내기포는 프레디 프리먼이 날렸지만, 주인공은 오타니였다.
하지만 걱정거리는 있었다. 바로 다음 날, 4차전 선발투수가 오타니였기 때문이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푹 쉬지 못한 채 4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초구에 97마일(약 156km) 강속구를 던지는 등 경기 초반 컨디션은 괜찮은 듯했다.
3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역전 투런을 허용했으나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7회였다. 오타니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무너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흔들리는 오타니를 내렸다. 뒤늦게 투수를 교체했으나 분위기를 잡은 토론토 공격을 막지 못하고 7회 4실점을 했다.
힘이 빠진 다저스는 9회 1점 뽑았지만 2-6으로 패했다. 3차전에서 연장 18회, 9출루를 한 오타니가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것도 모자라 7회까지 던지게 했다. ‘혹사’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더 던질 의사를 보였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저스의 ‘투타 겸업’ 슈퍼스타는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이날 타자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MLB.com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에 대해 “기진맥진해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3차전, 4차전 후유증일까. 오타니는 5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차전에서 그렇게 뜨거웠던 타자가 4, 5차전 2경기 동안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번타자 오타니가 살아나야 다저스도 반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래도 오타니가 이동일로 경기 없는 하루. 푹 쉬고 훈련에 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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