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인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대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열린 4차전에서 9회초 기적과 같은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성적 3승 1패로 앞서 있다. 이제 1승만 하면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 필승조를 아끼면서 5~6차전을 준비했는데, 야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했다. 내 계산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서 5~7차전을 준비할 수 있다"며 "오늘부터 매 경기 올인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포인트는.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 2실점 해주면 좋겠다. 첫 번째 포인트다. 선발 싸움 버티는 것이다. 꾸준히 타선이 살아 있어서 오늘 얼마나 좋은 모습 보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3승을 누가 먼저 하냐가 중요하다. 어제 우리 선수들이 드라마틱하게 3승을 만들어내서 분위기로는 우리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
-불펜 운영은.
함덕주, 김진성, 송승기, 유영찬 4명을 가지고 타순에 맞춰서 쓸 생각이다. 김영우는 2경기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아서, 좀 편한 상황에 기용할 생각이다. 승리조에서 약간 내려와 있다. 큰 경기에서 상처 입으면 좋은 것 같지 않다.

-어제 박해민 엉엉 울었다. 격려해줬는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동점이 될 상황에서 병살타 미안함,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하다. 그런 책임감 때문에 마지막에 결과가 안 좋았으면 무게감을 안고 오늘 경기 했을텐데, 어제 마지막에 잘 해결돼서 팀이 전체적인 무거운 것을 털어낸 것 같다.
-박동원, 김현수 타격 등을 보면 노림수, 상대 전력 분석이 잘 된 건가
한국시리즈 들어와서 전력분석, 코칭스태프 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시리즈 하기 전에 삼성 보다는 한화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다. 삼성이 올라왔으면 분석이 떨어졌을 수 있다. 훈련 방식도 한화가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한화에 맞춰서 미리미리 준비한 것이 경기에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와이스 어제 투구는 어땠나.(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어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양쪽 사이드도 이용하고, 강약도 이용하고, 스위퍼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직구 구속도 시즌 보다 빠른 구속이 나왔다. 와이스 못 친 것은 선수들이 못쳤다기 보다는 와이스가 완벽하게 던졌다. 만약 어제 패장 인터뷰를 했다면, 와이스 완벽했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와이스가 8회 교체되고 좀 기대를 했는지.
추격조 올리면서, 2점차 정도만 되면 후반에 동점, 가능할거다. 생각했다. 그래서 8회말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1-4 됐을 때 그 1점이 엄청 아까웠다. 박동원이 투런 홈런 나오면서 그 1점이 계속 생각나더라. 안 줬으면 동점인데, 이후에 또 볼넷으로 나가고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 했다.
2023년 3차전은 더그아웃이 완전 맛탱이가 갔는데, 완전히 졌다는 분위기였는데 이겼다, 어제는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보여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상대 선발 문동주만 공략하면 유리한 상황 같은데.
문동주 뿐만 아니라 1승만 하면 끝나기에, 매 경기 올인이다. 5차전, 6차전, 7차전에 승부하려고 어제 아낀 부분이 분명히 있다. 어제 지더라도 폰세, 와이스는 이틀 동안 못 나온다 생각해서, 우리 힘(불펜) 저장해서 5~6차전에 승부를 하려고 했다. 우리 타선이 힘이 있기에 어제 필승조 안 쓰고 버티고 참았다. 역전승으로 연결되면서 내 계산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서 5~7차전 준비할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결정짓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3승을 선점하는 것이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3승에 엄청 중요성을 갖고 있다. 어제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3승 만들어서 훨씬 좋은 기반을 만들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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