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기세를 되살렸다. 3경기 17타석 만에 나온 시원한 장타로 답답했던 침묵을 깨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0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토론토 세 번째 투수 메이슨 플루허티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리며 응답했다. 3경기, 17타석 만에 터진 값진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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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다저스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포수 윌 스미스-1루수 프레디 프리먼-유격수 무키 베츠-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루수 맥스 먼시-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 토미 에드먼-2루수 미겔 로하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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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토론토는 지명타자 조지 스프링어-좌익수 네이선 룩스-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루수 보 비셋-중견수 달튼 바쇼-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우익수 애디슨 바저-3루수 어니 클레멘트-유격수 안드레스 히메네즈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빈 가우스먼.
경기 초반 다저스는 여전히 고전했다. 1회 오타니는 토론토 선발 가우스먼의 스플리터에 연달아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1바퀴 도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7개의 삼진을 당하며 가우스먼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3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1사 후 에드먼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블루제이스는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 윌 스미스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4번으로 내려온 무키 베츠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는 3-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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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이날 고의4구는 이번 포스트시즌 9번째로, 벌써 역대 단독 2위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 최다 고의4구는 2002년 배리 본즈의 13개. 오타니는 2011년 알버트 푸홀스의 8개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썼다.
3차전 4안타 2홈런으로 대폭발했던 오타니는 이후 4·5차전에서 침묵하며 월드시리즈 타율이 떨어졌지만, 경기 전 훈련에서 150m가 넘는 타구를 5층 스탠드로 보내는 등 타격감 회복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 있어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승리 시 7차전까지 끌고가 역전 우승의 기대를 이어갈 수 있지만, 패할 경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한편 다저스는 토론토를 3-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