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야구 국가대표 팀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체력과 부상을 걱정해서 한국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 생각보다 더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에돔에서 열리는 체코와 평가전,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은 추가 휴식을 취하고 오는 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팀 훈련부터 합류한다.

“3일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마음의 정리를 하고 여러가지를 풀고 오라는 의미로 시간을 줬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지친 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팀에 합류해서 체코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일본으로 연결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치열한 가을을 보낸 선수들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이 가장 걱정한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였던 주현상이 부진에 빠지자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를 맡게 됐다. 그렇지만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서현은 시즌 성적은 좋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가을을 보냈다. 지난 1일 SSG전 9회말 2사에서 현원회의 투런홈런에 이어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 기회를 날린 김서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의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5경기(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가장 중요한 순간 계속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르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이가 지금 마음이 무거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소속팀 (코칭스태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김서현을 격려했다.
“앞으로 미래가 있는 선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해 접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등판 일정도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잡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