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77’ 만신창이 김서현, 한일전 마무리 등판 가능한가…국대 사령탑도 조심스럽다 “마음 무거움 덜어내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03 11: 42

가을야구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은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고척돔과 도쿄돔에서는 정규시즌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진행된 체코, 일본 평가전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대표팀의 마무리 또는 필승조 한 자리를 맡아야할 김서현의 멘털 회복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이가 마음이 무거운 상태라 그 무거움을 덜어내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소속팀 코칭스태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는 대표팀의 시간이라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김서현이 박동원에 투런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spjj@osen.co.kr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운 상태인 이유는 정규시즌의 영광을 뒤로 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으며 한화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의 포스트시즌은 이른바 ‘김서현 시리즈’로 불렸다. 올 시즌 세이브 2위에 올라 한화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특급 마무리 김서현이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독수리군단을 연일 울렸다.
김서현은 한화의 정규시즌 1위 도전이 좌절된 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2점홈런 두 방 헌납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경기 1이닝 2피홈런 3실점,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3경기 2⅔이닝 1피홈런 3실점으로 연달아 좌절을 맛봤다. LG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 김서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진이 심각했다. 김서현의 10월 평균자책점은 20.77, 포스트시즌은 14.73에 달했다. 
김서현은 지난 10월 12일 발표된 K-BASEBALL SERIES 대표팀 35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터라 추가 휴식을 거쳐 4일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문제는 멘털이다. 사실상 10월 내내 난타를 당하면서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라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승부처 투입이 쉽지 않다. 평가전에서도 좌절을 겪는다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용이 조심스럽다. 
이변은 없었다.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불행 중 다행으로 대표팀에는 한화와 달리 김서현의 역할을 분담할 정상급 클로저들이 즐비하다. ‘세이브 1위’ 박영현(KT 위즈)을 비롯해 SSG 마무리 조병현, 두산 베어스 마무리 김택연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 김서현이 심신을 회복하는 동안 이들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고, 김서현이 동료들에게 8, 9회를 맡기고 보다 편한 상황에 나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은 앞으로 미래가 있는 선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한 접근을 해야 한다. 등판 일정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잡을 생각이다”라고 김서현 멘털 회복 방안을 전했다. 
한편 2025 NAVER K-BASEBALL SERIES는 8일~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 2경기로 시작되며, 11월 15일~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가 예정돼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2일과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4일부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12일 출국 전까지 훈련한다.2025 NAVER K-BASEBALL SERIES는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11.02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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