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지 갖겠다. 레츠 고!" 우승보고회에서 WS 3연패 선언...오타니, 커쇼 은퇴하자 다저스 리더로 우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1.04 23: 00

"또 하나의 반지를 갖겠다".
LA 다저스가 21세기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에도 또 우승하겠다는 것이다. 우승의 감격과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데도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LA 시내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 기념하는 버스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많은 팬들이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을 축하했다. 오타니는 입단과 동시에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10년 7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금액 계약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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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타자로 타율 2할8푼2리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아울러 팔꿈치 수술 재활을 끝내고 투타겸업으로 복귀해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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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까지 모두 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연장 18회 혈투를 펼친 3차전에서 2루타 2개와 홈런 2개 등 장타 4방, 고의볼넷 4개와 볼넷 1개 등 9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모든 투수들이 무서워하는 타자였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선정하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에 올랐다. 이미 LA 에인절스 시절 2021시즌, 2023시즌 투타를 겸업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4시즌 LA 다저스에 입단해 지명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MVP에 올라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오타니의 눈은 벌써부터 내년을 향하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퍼레이드 도중 현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우승도 대단했고 모두 함께 기뻐하는 것도 훌륭한 경험이다.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변환하고 있다"며 3연패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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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치지 않고 퍼레이드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보고회에서도 영어로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팬이다. 내년에도 또 하나의 반지를 차지할 준비가 되어있다. 레츠 고!"려며 외쳤다.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3연패 선언에 팬들은 열광했고 미국 매체들도 극찬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벌써부터 내년을 생각하는 부분이 인상적이고 끊임없는 향상심에 칭송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직후에도 오타니의 승리에 대한 열정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리즈를 마치고 은퇴했다. 이제는 오타니가 그 리더십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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