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내야수 김하성(30)에게 돈복이 따를지도 모르겠다. 수익이 급증한 애틀랜타가 전폭 투자를 예고하면서 FA 김하성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홀딩스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리 맥거크 회장이 내년 팀 연봉 상위 5위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애틀랜타의 팀 연봉은 약 2억1200만 달러로 전체 9위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팀 연봉을 찍은 LA 다저스(5억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반도 안 됐다.
다저스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한 맥거크 회장은 “내년에 다시 팀 연봉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며 “애틀랜타는 윈나우 팀이다. FA,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는 말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614779198_690c4eccee144.jpg)
애틀랜타는 지난 7월 올스타전 개최를 통해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 위치한 최고급 복합개발단지 ‘더 배터리 애틀랜타’를 전국적으로 선보였다. 야구장 주변을 대규모 상업 단지로 조성해 스포츠 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9월까지 복합개발단지 수익이 7090만 달러에 이른다.
애틀랜타 구단 개발사의 사장 겸 CEO 마이크 플랜트는 “복합개발단지 수익이 현재까지 올해 회사 총 수익의 약 11%를 차지한다. 앞으로 부동산 자산에서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인수한 오피스 단지 ‘페넌트 파크’도 연말까지 90% 임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614779198_690c4ecd8b1a0.jpg)
2025년 3분기 기준 복합개발단지 수익은 전년 대비 56%(1740만 달러→2720만 달러) 상승했다. 애틀랜탄의 홈 관중수는 지난해 300만명에서 올해 290만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티켓 판매, 식음료, 광고 스폰서십, 스위트룸 및 프리미엄 좌석 요금 등 야구 이벤트 수익이 전년 대비 4%(3억4530만 달러→3억5860만 달러) 증가했고, 중계권 수익도 전년 대비 14% 상승한 1억6460만 달러에 달한다.
늘어난 수익으로 애틀랜타는 전력 보강에 나설 분위기다. 애틀랜타는 올해 76승86패(승률 .469)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에 그치면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이 끊겼다. 9년간 팀을 이끈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이 물러나고, 월트 와이스 신임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에이스 크리스 세일(1800만 달러), 올스타 2루수 아지 알비스(700만 달러)에 대한 내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며 주요 전력들을 지킨 애틀랜타이지만 김하성이 빠져나간 유격수 자리가 불안 요소다.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과 재결합하는 것이 시급하다.
![[사진] 애틀랜타 테리 맥거크 회장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614779198_690c4ece2ddd4.jpg)
‘스포츠토크애틀랜타’도 ‘애틀랜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지난 3년간 블랙홀이었던 유격수 자리에서 김하성이 옵트 아웃을 택했다. 부상에 시달리는 선발진은 뎁스가 심각하게 부족하고, 불펜은 새로운 마무리가 필요하다. FA로 풀리는 마르셀 오수나를 대체할 임팩트 있는 타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은 애틀랜타 지역 라디오 방송 ‘680 더 팬’과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움직여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정말 힘들었다. 오프시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제 FA 시장이 열렸으니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가 왔다. 맥거크 회장으로부터 필요한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을야구 실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애틀랜타가 투자를 선언한 만큼 김하성에겐 엄청난 호재가 될 전망이다. 9월 한 달간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하성을 좋게 본 애틀랜타가 큰 오퍼를 날린다면 FA 몸값도 자연스럽게 오른다. 익숙한 팀과 재계약하는 게 김하성에게도 좋지만 이적을 하게 되더라도 애틀랜타가 몸값을 높여준다면 지렛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FA 시장에 수비 좋은 유격수 자원이 매마른 가운데 애틀랜타의 투자 선언으로 김하성에게 돈복이 따를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614779198_690c4eceb263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