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슈퍼 루키’ 박지훈이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전주고 에이스로 활약한 박지훈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계약금은 2억6000만 원이었다.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부터 교류전까지 팀과 함께한 그는 “신인으로 처음 캠프에 참가했다. 모든 훈련이 체계적이고, 프로는 확실히 ‘양보다 질’이라는 것을 느꼈다. 러닝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늘어지는 부분이 없고 선수 컨디션에 맞춰 조절해준다. 와카야마에 있다가 대만까지 오게 돼 설레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던지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사실 해외에서 운동하는 건 처음이다. 이렇게 큰 야구장에서 던지는 것도 두 번째다. 청소년 대표도 아니었기 때문에 외국 타자를 상대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라쿠텐 타오위안 구장에 와서 캐치볼하고 있으니 실감이 난다”고 했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는 직구와 슬라이더다. 박지훈은 “슬라이더는 두 가지로 던진다. 하나는 느리게 떨어지는 일자형, 다른 하나는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다. 포인트와 감각이 조금씩 다른데 이 공들을 대만·일본 타자들에게 던져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투구 밸런스도 좋아졌다. “체전 이후 잠깐 쉬면서 구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감독님께서 투구폼을 잡아주신 덕분에 더 편하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원래 디딤발이 안쪽으로 닫혀 있어서 몸이 앞으로 잘 넘어오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뒤꿈치부터 디뎌서 몸을 열어 던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 생각만 하고 와카야마에서 세 번 던졌는데, 힘으로 던지는 느낌 없이 직구도 더 편하게 나가고 커맨드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춘모 투수 코치를 통해 직구 구속도 확인했다. “직구는 계속 150km 가까이 나왔다고 하더라. 트래킹 데이터로는 회전수가 2500rpm 정도였다. 슬라이더는 감독님께서 ‘진짜 탑’이라고 칭찬해주셨다”고 웃었다.
또한 “(박)건우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팀 분위기와 훈련 루틴을 많이 배웠다. 와카야마에서는 골반 가동성을 높이는 루틴도 생겼다. 외야 폴 사이를 다리를 찢듯 걷는 훈련인데, 투구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