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5푼→PIT 방출’ 배지환, 뉴욕 메츠로 간다…"저렴한 중견수 옵션, 뛰어난 공격력에 수비도 다재다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1.07 09: 5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배지환이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뉴욕 메츠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의 몸값을 가진 세기의 남자, 후안 소토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배지환은 지난 5일,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웨이버로 공시됐다.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한 뒤 올해까지 8시즌을 보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방출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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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역대 26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배지환은 2023년 풀타임으로 111경기를 뛰었다.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608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4개의 도루로 빠른 발을 과시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4년에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풀타임 주전을 노렸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시범경기부터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했고, 빅리그 콜업 후 6월초에는 오른쪽 손목 염좌로 또 빠지며 성적이 떨어졌다. 29경기 출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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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엔트리 생존 경쟁 끝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출장 기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주루에서도 강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13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 빅리그에서 타율은 5푼(20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67경기 타율 2할9푼2리(264타수 77안타) 1홈런 21타점 55득점 23도루 OPS .804로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결국 빅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메츠가 손을 내밀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메츠는 올해 중견수를 제대로 구하는데 실패했다. 호세 시리는 대부분 부상에 시달렸고 타이론 테일러는 부진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세드릭 멀린스를 영입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배지환은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다. 2026년 테일러에게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뎁스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LB.com’은 ‘배지환은 몸값이 저렴하고 공격력이 뛰어나다.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하다. 과거에는 내야 센터라인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3경기 OPS .586을 기록했지만 마이너리그 7시즌 동안 OPS .819를 기록했다’면서 ‘메츠가 중견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고 유망주 카슨 벤지는 개막전 준비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시즌 전반기 중반 쯤 합류할 수 있다. 메츠는 이 때문에 과도한 외부 투자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해리슨 베이더, 트렌트 그리샴 등이 있지만 순수 중견수 자원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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