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내야수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쳤다.
김혜성은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 많이 했다”면서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으나 71경기에서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7볼넷 출루율 .314 OPS .699 13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가운데)와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7/202511071213771707_690d7a1c6af0c.jpg)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 틈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게다가 그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도 경험했다.
비록 대주자, 대수비로 두 차례 뛴게 전부였지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김혜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 대수비로 들어가 우승 순간을 만끽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첫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된 소감으로 “모르겠다. 표현하기 쉽지 않다. 너무 기분이 좋고 웃음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에게 올 한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무대, 다른 환경 속에서 야구를 했다. 언어도 다르고, 훈련 방식도 그간 KBO리그 시절과 다른 곳에서 적응해야 했다. 그 속에서 김혜성은 ‘절친’이 생겼다.
귀국길에 취재진의 ‘야마모토라는 절친이 생겼다’는 얘기에 김혜성은 “야구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다. 너무 멋있었다. 같이 생활을 하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같은 아시아 출신에 나이도 같아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사진] 김혜성과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7/202511071213771707_690d7a1d10045.jpg)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MVP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51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는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2승8패, 17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9와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 0.99, 피안타율 0.183, 피OPS 0.543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 활약으로 다저스 우승을 이끌었던 야마모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6차전, 7차전까지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2009년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이며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유력 수상자로 꼽히고 있다.
야마모토는 김혜성 말대로 배울 게 있는 선수였다. MLB.com은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상한 세 번의 사와무라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며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가치는 시즌 내내 꾸준히 등판한 능력이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으며, 부상이 잦았던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 김혜성과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7/202511071213771707_690d7a1d9a70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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