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 LA 다저스 김혜성(26)과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30)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기대했다.
류지현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내일 이정후와 김하성이 경기를 보러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WBC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일궈냈지만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6번째 대회에서는 반드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은 한국 대표팀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WBC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은 내년 대회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중 이번 겨울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정비한다. 오는 8일과 9일 고척돔에서 체코와 고척돔에서 2경기를 치르고 일본으로 이동해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류지현 감독은 “내년 WBC에서는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 후 일본, 대만, 호주와 3연전을 치른다. 우리가 그동안 첫 경기 결과가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체코전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이번에 체코 전력을 보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랜달 그리척이 안왔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 전체적인 전력을 알고 준비를 할 수 있다는게 굉장한 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7/202511071436777942_690d860d8ea7a.jpg)
한국 대표팀은 내년 WBC에 토미 에드먼(다저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미치 화이트(SSG) 등 다양한 한국계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다저스)의 합류 여부다.
이정후는 올해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를 기록하며 첫 메이저리그 풀시즌을 소화했다. 김하성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 OPS .649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다. 김혜성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오는 8일 체코와의 1차전에 KBO 프리뷰쇼 특별 게스트로 고척돔을 방문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내일 얘기를 하게 될 것 같지만 지난 9월 미국에 갔을 때도 다 만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사실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이긴 하다”며 이정후와 김혜성의 WBC 참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오면서 변수가 생겼다. 계약 상황에 따라 WBC 대표팀 참가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본인의 참가 의사는 분명하다. 이전과 변화가 없다. 그런데 팀이 달라졌을 때의 상황은 본인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조금 더 시간을 주고 팀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려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