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성공사 주인공이 FA 20위? 美 매체, "강속구를 던지지도, 많은 삼진을 잡지도 않지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1.08 04: 15

KBO 역수출 성공사를 쓴 메릴 켈리가 30대 후반이 된 늦은 나이에 자신의 가치를 확인해보려고 한다.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4시즌을 보내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켈리는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왔다.
2019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한 켈리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애리조나에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축시즌이 된 2020시즌에는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꾸준히 애리조나 마운드에서 필요한 투수였다. 2022년 13승(8패), 2023년 12승(8패)을 올렸다.
올해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팀을 옮겼다. 두 팀에서 뛰며 모두 32경기 선발 등판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올렸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FA 시장에 나올 선수 중 50명을 뽑았고, 켈리는 20위에 올렸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경기를 보고 팀에 그런 에이스를 원한다면 프람버 발데스, 딜런 시즈, 그리고 타츠야 이마이도 있다”던 매체는 켈리에 대해 “30대에 들어서며 꾸준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2023년에도 3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평소와 같은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강속구를 던지지도, 많은 삼진을 잡지도 않지만, 2022년 이후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이닝 소화량 21위에 올라 있다”고 주목했다.
2010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켈리는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을 보낸 뒤, 한국 무대에서 4년을 뛰었다. 이후 2018년 12월, 30세의 나이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었고, 다음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결장했지만,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했으며, 그중 10경기는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치른 경기였다. 매체는 “늦은 나이에 커리어를 시작한 덕분에, 그는 37세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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